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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 대한 비판
memo |
10/09/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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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의 디자인서당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불편한 점은 바로 '공감'이다.
추천해준 책과 이야기들은 거의 대부분 이견 없이 공감된다.
또한 지금까지 내가 추구해온 방향과 대부분 일치한다.
즉, 나는 이미 선지자들이 주장했던 하나의 줄기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 줄기를 확인하면서 '공감'이 주는 불편함을 느낀다.
게다가 최범 선생님은 이 내용들을 배경지식과 함께 한국사회에 끼워맞춰
정확한 논리를 말씀해 주신다. 이 또한 상당히 불편한 공감이다.
나는 단순히 '공감'을 하기 위해 이 수업을 듣고 있는 것은 아니다.
'창의적 비판'을 하기 위해 책을 보고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이다.
고개만을 끄덕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때면 상당히 안타깝다.
새로움 없는 지식에 대한 탐욕은 나를 지치게 만든다.
새로운 생각과 관점은 현재의 사회, 나에 적용시켜 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지금처럼 그저 '공감'하고 감탄사만 내 뱉을 것이라면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낫다.
지난 수개월동안 나는 지식을 탐욕스럽게 먹어치우고 있었다.
그리고 배부른 지식을 가지고 온갖 모략질을 해댔다.
큰 두목에게 배운 지식을 제대로 알지 못한채 그것을 남용하고 있었다.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지도 못했고.
스스로 새롭게 나아가지도 못하고 있다.
이제는 세상을 비판적으로 보는 것보다
어느정도 성장했다고 자만과 오만에 빠진 나,
목을 늘어놓고 고개만 끄덕이며 '공감'하는 내 자신을 비판해야 한다.
그것이 현재 내 앞에 놓여진 과제이다.
내 지식, 이에 따른 생각, 내 삶 등 나와 관련된 모든 것은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문득, 현재의 내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스스로 다짐한다.
가장 우선적 비판의 대상은 바로 내 자신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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