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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와 변화
memo |
11/02/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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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에서 진리를 쫓는 자와 변화를 쫓는 자의 끊임없는 갈등의 역사가 있다.
데카르트가 끊임 없이 진리를 쫓아 발견한
'나는 생각(의심)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유일한 진리에 가까운 결론(?)을 끌어내었듯
진리에 대한 소망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든 삶의 꿈이기도 하다.
반면, 진리를 포기한 자들은 변화를 인정하며 그 변화를 경험해 나간다.
경험과학이나 여러 실험들을 통한 귀납적 추론을 통해 일종의 결과를 맺고
그 결과들을 취합해 또 하나의 결과를 맺는 과정을 반복한다.
진리, 변화를 쫓는 과정은 어떤 깊이를 향한다는 측면에서 닮아 있다.
그리고 애써 살피지 않는다면 진리와 변화를 쫓는 과정이 별로 달라보이지 않다.
하지만 그 끝은 상당히 다르다.
어떤 연구도 일종의 '마침표'가 있다.
진리를 쫓는 과정은 어떤 상황에 이르러 어떤 진리를 찾았다고 결론짓는다.
마치 데카르트의 진리처럼... 그리고 우리는 그 진리를 맹신한다.
반면 변화를 쫓는 과정은 어떤 상황에 이르러 어떤 결론을 내리지면 또 다른 변수를 찾아간다.
이렇듯 마침표를 찍는 시점에서 진리와 변화는 다르다.
진리를 쫓는 과정은 일종의 포기와 같다. 어떤 진리를 도출했다면 그 정도에서 포기하는 것이다.
인류가 신의 존재를 고민하다가 결국 '판단할 수 없는 존재'로 여기게 되는 것처럼
진리라 인간의 머리와 경험으로는 찾을 수 없는 존재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변화를 쫓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편하다. 스스로 겪게 되는 경험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운명들을 엮음으로서 하나의 불완전한 결론을 드러내는 것이라 스스로 인정하기 때문에
'포기'라는 얽매임으로서 책임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변화를 쫓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일종의 진리를 쫓는 것일 수도 있다.
바로, '변화'라는 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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