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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첫 발을 정식으로 내딛은 직장의 첫 동기다.
오리도 첨 세상에 나와서 본 것을 엄마라고 믿듯이 나도 이 녀석이 의미가 깊다.
게다가 동갑이라, 늦깍이 나이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꽤 되었던 친구다.
디자이너로서 선이 굵고, 주장이 강하며 요즘 청년답지 않게 순수한 구석도 많다.
지금은 한국경제에 있지만 종종 회사근처로 와 소주를 마시며,
나라걱정, 회사걱정, 우리걱정 등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곤 한다.
하여간 오래 끓일수록 국물이 우러나는 친구임엔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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