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 없는 말
Life |
10/05/28 17:58
말(언어)이란 것이 참 웃긴다.
예전에 학생들에게 '디자인의 정의'를 강제로 내리게 했다.
'디자인은 __다' 라는 포멧으로 멋진 말로 포장하려 드는걸 목격했다.
난 그걸 원하지 않았다. 뭔가 설득력 있는 구체적인 논리를 요구했다.
만약 '디자인은 __다'라고 말했다면 그 근거를 분명해 제시해서
나를 설득할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말하면 쉽게 자신만의 디자인의 정의를 내리기 쉽지 않다.
하지만 유명인들은 '디자인은 __다'라고 디자인을 함부로 정의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말하길 좋아한다.
그리고 그들의 말을 들은 청중은 공감한다고 맞장구치며 좋아하다.
그리고 유명인은 자신이 무언가 대단한 말을 한 것 마냥 으쓱한다.
그리고 청중은 부러워한다.
정말 환장하겠다.
별것 없는 말이 누구의 입이냐에 따라 춤을 춘다.
부탁합니다. 당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 쫌 더 신중하시길.
당신께서 암 생각없이 떠벌린 방식으로 저 같은 찌질이들이 따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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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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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10/06/01 10:41 R X
찌질이 대박인데요~~^^ 논리를 만드는 것은(?) 그렇기보다는 관념적인 것을 구체적인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고통스런 일이기에... 쉽고 간편하고 입으로 장난을 칠때가 있죠^^
여기서 님을 대할때는 디자인을 이야기한다기보다는 삶의 이야기하는 듯해서... 도통한 도사님 같아요 ㅋㅋ
도통한 대사님이라뇻!? 그냥 이불뒤집어 쓰고 혼자 웅얼거리는 어리광일뿐인걸요.
'관념적인 것을 구체적인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 아주 깔끔한 표현인데요. 나중에 표절을 좀 할수도 있겠는데요. ㅋ
전 대부분의 시간을 디자이너로서 삶을 보내기에 디자인과 삶이 어쩔수 없이 연결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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