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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
News & graphic | 10/07/27 01:03
1.
통찰력을 가진 정치학자. 최장집
현대 한국 정치구조를 제대로 꼬집어 진단하고 있다고 판단.


2.
중앙일보에서 약간 연예인처럼 다룬 경향이 있긴 하지만
핵심을 잘 다룬 기사라 여겨짐. 이것도 능력!


3.
무엇보다도 정치의 이상적 문제와 정치의 현실적 문제를 구분해서
그 입장을 잘 정리함.
마르크스 : 마키아밸리=윤리정치 : 현실정치
(기자가 마키아밸리적 이해를 좀 하는듯)


4.
디자이너 필독! 왜냐면.
현재 디자인분야는 이상만을 다루고 이상을 쫓으라고 강요할뿐
현실적인 문제는 잘 거론하지 않고, 어떻게 진단해야 할지 갈피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실과 잘 타협해서 끌고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상만을 주장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기에 최장집 교수가 주장하는 마키아밸리적 이해도 중요하다.
현실의 문제에 부딪쳐 대화. 타협. 대안을 모색하고 이상을 끌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소양이다.
현대는 어떤 가치든 상당히 복잡한 문제로 얽혀 있기 때문에
선과 악, 옳고 그름의 판단이 힘들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그 윤리적 이상과 그 과정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최근 디자인분야에서 정치적 이야기가 오고가지만
실제로 디자인 사회에서는 정치가 없다.
즉, 남의 코끼리 다리만 만지고 있을뿐, 자신들의 문제는 만지지 않는다.


5.
정치 문제로만 보지 말고, 디자인 분야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읽어보길 ... 그리고 생각의 균형을 잡아가길...


6.(첨언)
최장집 교수는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서 한국정치의 문제를
정당정치의 실종으로 보고 있다.
디자인분야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정해진 집단이 끌기보다는 다양한 집단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균형이 필요하다.
지금 디자인 분야는 균형을 말하기 낮뜨겁다. 그래서 더 허약해 보인다.
스스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만약 있다하더라도 서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논쟁하고 설득하려는
자세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


<최장집 “마르크스 이론 치명적 결함은 정치의 역할이 없다는 것이죠”_중앙일보 인터뷰>
http://news.joins.com/article/aid/2010/07/24/3925682.html?cloc=olink%7Carticle%7Cdefault



아... 군주론 다시 또 펼쳐야 하나... 읽으면서 상당히 불편했던 책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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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10/07/27 22:37 R X
이상 : 현실 / 이집단 : 저집단 : 너머집단 : 또집단 ... / 균형

공감합니다.
군주론. 그거 불편하라고 쓴 글이던데요. 하하. 그래서인지 군주론에 대해 두가지 시각이 있더군요. "이런 손바닥 비비는 글 가트니! 현실만 보고 고칠 생각을 않는데다 말이야!" vs "이거 상당히 전략적으로 돌려서 비꼰 셈이군!"

누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척 흥미로운 책인 것은 사실..
식탁 10/07/27 22:56 R X
아- 저 혼자 연달아 덧글 다네요. 민망.
여하튼 검색했더니 중앙일보 기사와 오마이뉴스 기사가 위에 뜨네요. 중앙일보 읽었는데 여기서도 마키아벨리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이 언급되네요.
"턱 없는 기대와 폄하가 교차하는 게.."
"이상과 규범만 강요했기 때문에.."
"선악의 이분법에서는 나오지 않아요.."
"교육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약자들이 대표되지 못하고.."
"한국 엘리트들은 너무 바쁩니다."
"자기 직분에 충실해야 합니다."
읽는 동안 내내 재미있네요.
저도 마키아벨리를 다시 읽고 싶어집니다. 원래 불편하라고 쓴 글이라 그런지 되레 재미있었던 기억. 이번에는 더 재미있어 질까요? 기대해 봅니다.
여경갤러거 10/07/28 01:02 X
이상만이 난무하던 현실을 개탄한 마르크스도 마찬가지로 이상만을 나열했을뿐 현실적 적용은 결국 레닌이 해냈죠. 모든 것이 다 순서가 있지만.... 그랬습니다.
최장집 교수가 이 시점에서 왜 정치철학, 그것도 마키아밸리를 다루는지 그 이유를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식탁님께서 뽑은 키워드가 그 이유가 될듯 하네요.


디자인분야... 이 주장을 반드시 새겨야 합니다.
디자인분야는 어쩌면 정치분야보다 더 심각합니다.
현실문제는 관심조차 없죠. ㅋ 현실을 다룰 가치를 못느끼는지... 디자인을 그냥 예술의 한 장르로 규정시키고 싶은 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디자인과 클라이언트, 디자이너의 노동, 디자인의 산업적 가치, 사회적 가치, 정치적 가치, 경제적 가치 전부 디자인분야의 현실문제입니다.

방금전에 지원이랑 얘기나누며 '광고'얘기를 꺼냈습니다. 예전 미국은 광고를 광고를 둘러싼 과정과 사회적 문제로 꺼냈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광고를 작품의 차원으로 다루죠. 여기에 우리 사회의 디자인적 입장이 드러나고 있다고 보네요.

디자인 분야 코끼리 다리만 만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코끼리 다리와 자기 손만 보고 있습니다. 자기 몸뚱아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지 돌아보는 노력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라 여기고 있습니다.

아... 저 또 흥분했어요 엉엉 ㅠㅠ
다 식탁님 때문이예요. ㅠㅠ
식탁 10/07/28 09:13 R X
아니, 전 잘못한 게 없는데..! ㅎㅎ


우선 가라앉히시고.. ^^
음.. 말씀하신 것에 일부분은 공감합니다만..


"디자인을 예술에 편입시킨 채로 놔 둔다" >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예술과 디자인을 무분별하게 혼용하는 것을 심각하게 경계하는 모습을 많이 봐 와서요. 되레 너무 심각해서 예술을 부정하는 경우도 많이 봤는걸요.


"미국의 광고, 코끼리 다리만 만지는 한국의 디자인" > 저는 이런 비유나 분류가 왜 자꾸 불편할까요.. 음.. 한국인으로서 옹호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뭔가 지나치게 선을 긋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요.. 게다가 작품의 차원으로 다루는 광고 저는 별로 못 봐서리. 남들 다 부러워 하는 광고 에이전시에 있는 친구조차 전혀 작품으로 보지 않던 걸요. 오히려 막말로 속물스럽달까. 좋은 광고도 많지만, 베끼기가 여전히 군데 군데 보이고 짧은 자극에 쉽게 기대곤 한다고 보는 게 오히려 현실적일 듯..


"디자이너들! 각성하라!" > 각성 해야죠. 사실 각성은 매 순간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가끔 그들에게 너무 혹독하게 구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사람마다 속도가 다르고, 어떤 이는 밥 먹고 사는 것도 힘들 터이고, 어떤 이는 이런 생각을 해 볼 기회를 얻지 못했을 수도 있고, 여하튼 감상적으로 굴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채찍이 너무 아파 보입니다. 때로는 쉬엄쉬엄 하거나, 채찍을 드신 분들도 쉬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여경 10/07/28 16:53 X
넵! 편협한 제 시각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 몽땅 공감합니다. 제가 불만을 갖는 대상은 아주 극소수입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이 거의 대다수죠. 그럼요. 문제는 극소수가 전체물을 좀 흐리고 있다는 점. 그분들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 이런점이 제 목청을 높이게 됩니다. ^^
균형된 시각으로 침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닷! 아자!
식탁 10/07/28 17:30 R X
역시 바른생활인이신(정말?!) 여경님!
제가 선생님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ㅠㅜ 훈계의 의도는 저언혀 없었음에도! ㅠㅜ

항상 열심히 땀흘리며 노력하는 분이신 걸요. 저는 그저 의견을 보탰을 뿐! 사실 저의 참견이 없어도 잘 하실 것 같은데요? ^^
여경갤러거 10/07/29 00:46 X
이미 선생님이신걸요! ^^
옳은 말을 하면 그걸 받아들이는 마음이 중요하죠.
지금 저는 쏟고 비우고 채우고 하는 때인듯 합니다.
사실 평생 반복되겠죠? 그 반복의 속도를 좀 늦춰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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