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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몇주전 출품했던 광고 공모전 낙방소식을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일상처럼 매번 반복되는 일처럼 슬프거나 괴롭거나 이런 마음은 전혀들지 않네요... 오늘 또 산업디자인 전람회 작품 두개를 접수하면서도 힘들었지만 마음은 비우고 왔습니다. ^^
수 없이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그래도 웃을 수 있는건 내가 무언가 하고 있다는 생각이들기 때문입니다. 공모전 수상이 디자이너로서 최고의 순간이라 어리석은 생각을 한적도 있었지만 그 과정자체를 즐긴다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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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입니다
여경
: 09/05/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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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출품하느라 수업시간에 그렇게 조셨군 ㅋㅋㅋ
공모전은 수상이 목적이 될수도 있지만 그렇게 수상에 매달릴 필요는 없을것 같군.
수상경력이 순간의 기쁨은 될수 있지만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못준다는 걸 나는 몸소 느꼈기에... 네 말대로 과정을 즐기고 배운다는 것이 더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해.
실패는 정말 소중한 가치야, 성공조차 일종의 실패라고 보는 시야를 가지는 것이 중요해. 실패가 모여 결국 큰 성공을 일궈내거든.
내가 존경하는 디자이너 한분이 있는데 그 분은 공모전의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을 실험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 그 의미를 찾더라구. 실력이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시선의 질투와 갖가지 상황적 실패속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삶을 살고 계셨는데...
최근 세계적인 공모전에서 우승해서 상금 6억원을 받고,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반열에 올랐어. 프레스와 주변의 외면속에서 실력만으로 일궈낸 성과가, 정말 값진 성과임에도 의외로 담담한 모습에 나를 더 초라하게 하더라구...
삶은 살아간다는 것은 나이가 많고 어리고를 떠나서 항상 주변을 보고 배워나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어떤 현상에 집착하지 않길 바라네...
신영복 선생님의 책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와,
"땅에 넘어진 사람은 허공을 붙들고 일어날 수는 없고 어차피 땅을 짚고 일어설 수밖에 없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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