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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년째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인사동에 나오시는 선생님, 이번주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림을 그리면 사람들이 모여들고, 안그리고 있으면 그저 힐끔힐끔 쳐다보고 가고, 하지만 이미 6년동안 이런 생활에 아주 익숙하신 선생님이라 뭐 전혀 어색함이 없다. 그냥 즐기실 뿐이다. 단지 환경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실때 집중하실뿐, 아주 여유있는 모습이시다.
6년동안 그리신 티셔츠 그림이 하두 엄청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간혹 선생님 티셔츠 그림을 입고 가는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이정도면 벌써 선생님의 환경메세지가 저변으로 퍼지는데는 아무도 이견을 달 수 없을 듯하다. 하지만 그림 그리실 때 뒤에서 구경하시는 분들의 반응은 여전하다.
얼마야?
우리나라 사람이야?
왜 저러는 거야?
와 그림 예쁘다...
일일히 붙잡고 설명을 할 수는 없고, 간간히 눈에 띄는 분들에겐 친절하게 설명해 드리려고 노력한다. 선생님의 순수한 노력이 다른 사람들 입으로 오해를 사는게 싫은 탓에 거의 변명조로 선생님의 노력을 설명해 드리면 십중팔구는 고개를 크게 끄덕인다.
이날은 유난히 멋진 선그라스의 꼬마 아가씨와 어설픈 영어실력으로 말을 걸었다가 된통 당한 외국인 아주머니가 인상 깊었다.

나도 오랜만에 간 김에 티셔츠에 예쁜 나뭇잎을 부탁드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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