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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 묵가사상
Life | 07/01/14 13:46




어제 묵공이란 영화를 우연하게 보았다.
유덕화와 안성기가 나온 영화다.


춘추전국시대의 전쟁과 로맨스이거니 하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보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남은 여운은 전혀 예상치 못한 중국철학을 접한 것이었다.
주인공 유덕화는 묵가 사상의 전승자로서 어지로운 세상에서 인간의 존재와 삶에 대해 많은 사색을 갖는 장면이 영화 곳곳에 나온다. 영화를 보는 내내 유덕화가 처한 춘추전국시대와 내가 처한 지금의 세계 열강시대를 빗대며 묵가사상가인 유덕화의 고민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묵자는 사실 처음들어보는 이름이고 묵가사상 또한 그렇다. 난 노자 공자 맹자, 법가 등은 들어보았지만 묵자는 전혀 몰랐다. 어지러웠던 춘추시대에 묵가사상이 공자보다 유명했다는 사실도 인터넷을 통해 알게되었다. 평온한 시대에서는 공자의 유교사상의 위대함이 빛을 발휘했을지라도 어지러운 춘추시대와 지금의 시대에 있어 공자의 유교사상보다 묵자의 묵가사상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더구나 신자유주의를 기치로 세계화 바람이 부는 작금의 세상에서 묵자의 평등사상과 능력을 중히 여기는 사상은 지속적인 사회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회적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찾아낸 묵가사상에는 그 맥이 끊겼다고 나왔지만 우리시대의 곳곳에 묵가사상이 배어있음을 느낀다. 그 실체는 정확히 보이지 않지만 물이 점점 배여들듯이 우리 사회와 우리 마음에 이미 묵가사상이 배여있음을 느낀다.


왠지 묵가에서 오는 검은 색의 느낌은 단단하면서도 어지럽거나 높낮음이 없는 겸손함을 느낀다.



아래는 인터넷도 도는 묵자와 묵가사상에 대한 설명이다.





묵자와 묵가사상



묵가(墨家)의 대표적인 인물은 묵자(墨子, 약 BC480~BC420)이다. 묵자는 성이 묵(墨), 이름이 적(翟)이며 전국시대 송(宋)나라 사람이다. 묵자는 일찍이 유가학설을 공부하였으나 후에 유가를 배반하고 독창적으로 묵가학파를 세웠으며, 그의 사상은 주로 ≪묵자(墨子)≫에 잘 나타나 있다.

묵자는 그의 저작 속에서 겸애(兼愛), 비공(非攻), 상현(尙賢), 상동(尙同), 천지(天志), 명귀(明鬼), 비락(非樂), 비명(非命), 절용(節用), 절장(節葬)의 10대 주장을 내세웠다. 이 10대 주장은 그의 정치 윤리 철학 사상을 중점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겸애(兼愛)"는 묵자학설의 핵심이다. 이른바 "겸애"란 다른 사람과 자기를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것이다. 묵자는 사회가 혼란에 휩싸여 서로를 무력으로 공격하며 잔혹하게 상해를 가하는 원인이 바로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은데 있으며, 만약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를 사랑과 이익으로써 감싸 안으면 사회는 평등과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묵가의 이러한 "겸애"사상은 표면적으로는 마치 유가의 "애인(愛人)"과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코 같지 않다. 유가가 주장한 "애(愛)"는 차등적인 것으로 친소(親疏) 관계를 강조하였지만, 묵가의 "애(愛)"는 평등하고 구체적인 것으로 상호간의 이익을 더욱 중시하였다.

"겸애"를 주장하면 필연적으로 "비공(非攻)"을 주장하게 된다. 묵자는 춘추전국의 합병 전쟁은 모두 의롭지 못한 것이며 "겸애"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생각하였다. 묵자는 다른 나라를 무력으로 공격하는 전쟁을 반대하였지만, 방어적인 전쟁을 결코 반대하지는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런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였는데, 그가 일찍이 송(宋)나라를 도와 초(楚)나라의 공격을 방어한 것이 그 일례이다.

"겸애"사상에서 출발하여 묵자는 정치상에서 "상현(尙賢)" "상동(尙同)"을 주장하였다. 그는 "관리에게는 영원한 고귀함이 없고, 백성에게는 영원한 비천함이 없으니, 유능하면 등용하고 무능하면 물러나게 한다(官無常貴, 民無終賤, 有能則擧之, 無能則下之)"고 말하였다. 다시 말하면, 재능만 있으면 보통 사람도 얼마든지 관직에 오를 수 있고, 재능이 없으면 원래 지위가 높았던 사람도 강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천자(天子)"도 현자(賢者)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것을 바로 "상동(尙同)"이라 한다. 당시에 이것은 매우 적극적인 평등사상이었다.

"천지(天志)"와 "명귀(明鬼)"는 묵자 "겸애"설의 이론적 근거이다. 그는 국가는 대소를 막론하고, 사람은 노소와 귀천을 막론하고 모두 하늘에 귀속된 것이니 당연히 차별하지 않고 대해야 하며, 하늘의 뜻에 순응하면 하늘의 보상을 받을 수 있고, 하늘의 뜻에 역행하면 반드시 징벌을 받게 된다고 생각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천지(天志)"라는 것이다. "명귀(明鬼)"는 귀신을 믿어야 한다는 것인데, 귀신은 하늘이 선(善)에 상을 내리고 악(惡)을 벌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묵자의 "천지(天志)"론은 결코 모든 것이 다 "운명"에 따라야 한다는 것은 아니며, 그는 "비명(非命)"의 관점도 주장하였다. 그는 가난과 부유, 잘 다스려짐과 어지러움, 안정과 위태로움 등은 "힘(力)"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며, 만약 "운명"에 맡긴다면 노력을 포기하여 성공을 이루지 못하게 되니, "하늘(天)"은 강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그의 성공에 상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이외에도 묵자의 10대 주장 중에는 "비락(非樂)" "절용(節用)" "절장(節葬)"이 있는데, 모두 권선징악에 대한 구체적인 주장들이다.

묵자는 몰락한 귀족 집안 출신으로 일찍이 송(宋)나라에서 관직을 역임한 적이 있었으나 후에는 지위가 비교적 낮아져 수공업 노동자가 되었다. 그의 학설은 전국시기 혼란한 사회에 처한 소생산업자가 자기의 지위 개선을 바라는 평등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그러한 평등의 요구는 자연히 통치계급의 의도와는 부합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하여 진한(秦漢) 이후에 묵가는 거의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러나 묵자학설 중의 평등사상과 심오한 철학적 관점은 연구와 참고의 가치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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