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한 밴드는?
허허....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그래도 한때는 쿵짝쿵짝 드럼을 치며 음악을 한답시고, 머리고 기르고, 말구두도 신고 다녔건만... 마땅히 좋아하는 밴드를 대라면 정말 난감하다.
예전 고등학교때 음악에 빠져 남들은 여자이야기 할때 대화의 80%이상을 음악관련 이야기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많은 밴드의 이름을 하고 또 많은 뮤니션을 알고, 또 그들의 에피소드를 아는 것이 큰 자랑거리였고, 자존심이었다. 지금은 영 시끄러워 눈쌀을 찌푸리지만 그땐 우그작우그작, 징징, 하는 사운드에 미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즐겼던 기억이 난다. 때로는 나의 과격한 행동도 음악성이라는 변명으로 죄책감마져 덮어버렸던 기억도 난다.
사회에 나오며 음악을 멀리하고 생활에 쫓기며 나의 그런 시절을 잊고 살고 있다.
하긴 기억해낸다 해도 딱히 별로 달라질 것도 없다.
오늘 우연히 인터넷을 뒤적이다. 비틀즈의 자켓을 하나 발견했다.
아~ 비틀즈....
갑자기...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Band'가 듣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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