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다'라는 표현이 요즘 나에게 딱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항상 뒤척임에 몇번을 몸부림친다.
일어나는 즉시 초스피드로 씻고 물한잔 마시고 회사갈 차비를 마친뒤
소파에 앉는다.
이때는 정말 공허한 상태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전혀 알수없다.
그저 자전거 바퀴가 돌아갈때 바퀴살들이 돌아가는 사이로 보이는
희미한 관경을 바라보며 중독된 삶을 살아가고 있을뿐...
눈앞에 보이는 어떻해든 살아가기 위해 마쳐야 하는 상황
힘들디 힘든 과정을 숨가프게 자신을 채찍하며 헤쳐나가다가
어느정도 끝이 보일때 오는 심각한 나태함...
이제 슬슬 지쳐가나 보다.
그나마 위안인건 한해를 마쳐가는 상황에서 지친다는거...
한해를 시작할때 지친면 정말 대책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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