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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memo |
11/08/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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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에게는 항상 갈림길이 존재한다.
하나는
클라이언트의 손과 발이 되어 모든 요구를 들어주는 것
또 하나는
클라이언트의 상대가 되어 지속적인 갈등과 자극을 주는 것
이 두 갈림길에서 디자이너는 끊임없이 선택해야 한다.
보통은 후자를 진정한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하지만
끊임없는 갈등속에서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을 보면
꼭 좋은 자세라고 말하긴 힘들다.
후자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전제는
1) 자신이 엄청난 디자이너라는 자각과 자신감
2) 결과에 대한 책임감
3) 클라이언트를 이끌 리더쉽
최소한 이 정도는 갖춰야 후자의 선택을 할수 있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보통은 전자를 선택한다.
그렇다고 전자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분명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클라이언트가 자각하도록
유도하여 결국 옳은 방향으로 타협해 나가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 될수도 있다.
물론 전자를 선택하는 것에도 전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희생정신'이다.
'희생'은 늘 힘들다. 그래서 많은 디자이너들이 갈림길에서 후자를 선택한다.
하지만 나는 늘 전자를 선택하도록 조언한다.
그것이 일을 순조롭게 진행시키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길이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희생하는 것이 좀 더 편하다. ㅎ
물론 자신의 삶의 가치에 배반되는 상황에서는
전자도 후자도 아닌 그 길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바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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