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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_ E. F. 슈마허
Book | 06/10/18 16:47
최근 일본에 다녀온 뒤로 게을러져 오늘에야 한권의 책을 덮었다.
책을 읽으며 느낀점 몇자 적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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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기업과 체제의 방법론에 집중하여 조금은 지루함을 느끼는 책이다. 전반적인 책의 분위기는 기업과 국가의 체질개선에 대한 요구인듯싶다. 세계를 하나의 공동체로서 접근하기 시작하여 세계가 같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론의 하나로서 작은 집단(조직)을 강조하고 있다. 작은집단(조직)의 효율적인 운용과 이에 큰집단의 적정한 서포트가 어우어질때 가장 효율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며 미국 혹은 영국같은 큰조직의 각성을 요구하고 있다.
조금은 마르크스적인 사회주의를 신봉하지만 그렇다고 자본주의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 책이 쓰어지 시대적 상황이 어쩔수 없듯(1970년대)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약간은 고전적이고 이데올로기 적이다. 하지만 생태학을 들먹이며 이를 기업과 국가 사회에 적용하려는 노력은 시대적 선구자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기업을 수직구조로서가 아닌 수평구조로 보는 것, 기업과 국가 노동자와의 유기적인 개념도 일부 생태적 개념과 일치한다.
작은 조직의 효율적 운용을 목놓아 강조하면서 대안으로 꺼내놓은 것은 다른 책을 보면서 눈에 익었던 '중간기술'이란 개념이다. 사실 이책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된다. 조직마다 요구하는 이상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가장 상위 조직의 최첨단 기술이 아닌 그 조직에 적합과 적정한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옳다는 개념이다. 좀더 쉽게 풀자면 일등 학생에게 100점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맨날 10점을 맞는 학생에게는 30점 정도만 요구하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야지 처음부터 100점을 요구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대충 어떤 철학적인 작은것의 소중함에 대한 사유를 기대하고 책을 펼쳤던 난 의도하지 않게 좀 의아한 글들을 읽게 된것 같다. 발동이 걸린 이상 여기서도 무언가를 찾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결국 끝까지 훑었다. 언제나 그렇듯 때로운 지루함으로 무감각하게 활자를 쳐다 보았고, 때로는 집중하여 한자한자를 머리속에 각인시키며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보기도 했다. 이책에선 유달리, 교육에 관련하여서는 공감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특별히 집중했던 교육에 관련대목 약간을 소개하기로 한다.



"오늘날 과학기술의 진보로부터 생겨난 문제들을 처리하는데 있어 교육의 힘에 의존하는 바가 그렇게 크다면, 교육에는 스노경이 주장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 존재해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은 노하우를 생산하지만, 노하우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은 목적이 없는 수단이자 단순한 가능성이며, 완성되지 않은 문장이다. 피아노가 음악이 아니듯 노하우는 문화가 아니다. 교육이 문장을 완성할 수 있게, 즉 가능성을 인간에게 유용한 현실성으로 전환할수 있게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가?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 무엇보다도 먼저 가치관, 즉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관념을 전달해야 할 것이다. 물론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겠지만, 이것은 부차적인 문제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성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는 사람에게 상당한 권력을 넘겨주는 것은 분명히 어리석은 짓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전인류가 치명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음은 거의 의심할 나위가 없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과학기술의 노하우를 부족하게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지혜가 결여된 채 이 지식을 파괴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좀더 많은 교육은 그것이 좀더 많은 지혜를 산출하는 경우에만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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