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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디자인 비평
Design | 10/02/18 23:38
알것도 같다.
왜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의 디자인을 비평하지 못하는지


어떤 분이 괜찮은 디자인이라며 소개하는 것을 보았다.
난 그 그래픽을 많이 봐왔다.
충분히 할 수 있는 디자인이고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분이 그 그래픽을 신뢰하고 있기에 말을 아꼈다.
사실 좀더 솔직히 말하자면
그 디자인을 비평하면 넌 얼마나 잘하는데? 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난 아직 내 디자인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논란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이다.
디자이너는 불특정 누군가의 디자인을 비판할 수 있다.
또 다른 분야의 디자인을 비평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옆 사람의 디자인을 비평할 수 없다.
대한민국은 무척 좁다.
같은 분야의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의 디자인을 비평하기는 어렵다.
왜냐면 나도 같은 비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디자이너는 비평하기 두려운 것이 아니라 비평 받기 두려운 것이다.
특히 수준낮은 사람에게 듣는 비평은 거북하기에...


하지만 평론가의 경우는 좀 다르다.
디자인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비평이 훨씬 쉽다.


나의 유치한 디자인과 어설픈 관점에 의지한 조악한 글들은
누군가의 비평과 비난을 받기 십상이다.
같은 관점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도 있지만 그들의 공감에서 오는 반가움보다는
비평의 화살이 더욱 두렵다.
또한 그들의 비난은 요목조목 비평하는 것이 아닌,
그냥 무시하거나 콧방귀를 한번 뀌고 지나가기 때문이다.


귀를 열고 상대를 경청하는 미덕의 가치는 정말 중요하지만
언제까지나 입닥치고 귀만 열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난 두려움에 떨면서도 계속 나의 생각을 나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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