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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를 읽고...
Book | 06/11/01 14:46






부의 미래를 읽고...





엘빈토플러가 부의미래에서 말하듯 이 세상에 정확한 답이란 일부 물리학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최근에 들어서는 그 일부 물리학 조차도 그 답이 의심받고 있는 실정이다.
사색이나 창의력을 발휘하기 보다는 '외우기' '해석하기' '풀기' 교육에 길들여져 있는 스스로에 한탄하고 자책하는 것이 현시대를 사는 사람의 바른자세가 아닐까.. 더우기 디자이너라면 어떤 정답을 모색하는 것 자체가 이미 디자이너로서 시작이 틀린 것이 아닐까... 모든 가능성을 열고 창의력있게 세상을 고민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 디자이너로서 우리는 어떤 교육을 받았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


선생님께서 처음 그린디자인전공을 개설하겠다고 하셨을때 부딪쳤던 것이 디자인이 본래 가야할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전공과정을 개설하는 것에 대한 주위의 의아함이었다고 한다. 지구생성의 근본적인 측면에서, 전체적인 방향성에선 맞는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인류의 발전에는 늘 첨병이 있었다. 전쟁을 치르러 10만대군이 진군을 할때도 늘 맨앞에서 주위를 살피고 길을 안내하는 첨병이 있다.
"선생님은 그린디자인전공으로 그 첨병을 기르러 하신 것은 아닐까..."
하며 조심스럽게 그린전공을 옹호하게 된다.


그리고 그린디자인을 전공을 하면서 필드에 나와 있는 디자이너로서, 디자인교육을 조심스레 지켜보는 선배로서 현시대의 교육과 디자인교육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인사동에서의 에피소드와 느끼신 감정들 또 변해가는 선생님의 삶의 철학과 자세, 그리고 디자인 미래를 조심스레 점치고, 명확한 정의는 내릴 수 없지만 누구보다 먼저 그린디자인에 심취하고 고민하고 경험하신 그린디자인의 선구자로서 그린디자인에 대한 생각과, 자세, 방법 등 그리고 그린디자인의 미래에 대해 모색해 가는 선생님의 뒤를 쫓으며 여러 측면에서 많은 것을 사색하게 된다.


최근에 읽은 엘빈토플러는 프로슈머(프로덕트+컨슈머)라는 용어를 이야기하며 비화폐경제 즉 아마추어즘에서 나오는 각종 방법과 방식들이 급격히 화폐경제와 프로의 세계를 잠식하고 있으며 이런 세계경제의 흐름속에서 직업의 경계는 급격히 무너지고 앞으로는 복합직업의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 힘주어 말하고 있다.
또 한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5세기전 전세계 경제의 주역이던 아시아경제가 산업혁명으로 유럽에 빼았기고, 지식혁명으로 미국에 빼앗겼던 경제적 세계의 주도적인 역할을 다시 되찾아 오고 있다고 하며 엘빈토플러는 중국 일본과 함께 한국의 중요성에 대해 심각한 어투로 말하고 있다.
이런 흐름속에서 경제의 주역이며 한국 산업의 중심에 있는, 그리고 앞으로 있을 디자이너들의 향방을 어떻게 가야 하는 것인가... 다른 아마추어들에게 혹은 컴퓨터에게 이 자리를 스윽 비켜주고 단지 일종의 오퍼레이터로 전락해야 하는가... 아니면 산업적 미를 추구하는 전문가로서 또 다른 영역과의 결합을 통해 미를 기반하으로 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연스런 고민을 하게 된다.
난 이미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위한 디자인 유목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디자인 교육의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그린디자인은 어떤 방식으로 포지셔닝되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이미 디자인과 예술분야는 기존에 있던 전문적인 영역과 틀을 벗고 다른분야로의 침투를 꾀하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컴퓨터 책상앞에 앉아서 디자인만을 하는 시대가 아닌 디자이너가 문화를 창출하거나 혹은 단지 디자인물이 아닌 창의력 자체가 조명받는 시대에 우리는 이미 들어섰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트디렉터'라는 직업군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미 예술의 일부는 의학과 접목되어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의 신종직업으로 부상되고 있고, 한 기업의 전체적인 아트디렉터로서 기업의 전체적인 디자인 마케팅 방향을 담당하는 직업도 생기고, 심지어 다른 영역의 감각있는 분들 중 이미 훨씬 더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 기술의 힘을 빌어 기존디자인보다 훨씬 더 디자인을 잘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하게 된다.
이런 시장과 현실속에서 그린디자인은 어떤 영역으로 발돋움해야 하는가 그린디자인을 먼저 공부한 우리로서는 디자인의 한 분야로서 아니면 디자인의 한 방향으로서 안주하고 그저 지켜보고만 있을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지구환경에 적합한 시장을 창출하고 기업을 변화시키고, 소비자를 변화시키며, 디자이너들을 변화시키느 교육과정 일부에 참여함으로써 그린디자인을 전파시키는 것도 우리의 영역이 될수 있으며 은자처럼 조용히 그린디자인을 고민하는 것도 하나의 영역이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교육에서 조형대학은 의상, 시각, 공업, 인테리어, 건축, 공예로 나우어져 자신들의 디자인의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필드에서 쏟아져 나올 때 그들은 그들의 전문성을 사회에서 얼마나 인정받고 써먹고 있는가? 물론 그 전문성이 인정받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과연 그것이 자신의 학과에서 나오는 전문성인가... 아니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나오는 전문성인가... 그저 자신의 간판에만 의지한 채 디자이너로서의 창의적인 태도는 망각하고 스스로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다.
앞으로 디자인교육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그린디자이너는 어떤 세상을 맞이하러 마중을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 심도있게 읽어보고, 들어보며 모색해야 하는 것은 않을까....하면서 그린디자인 전공의 당위성과 스스로의 선택에 자위하게 된다. ^^



책을 읽으며 느끼는 수많은 고민과 의문점들... 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삶과 디자인에 대한 고민들이 나를 우리를 더욱 발전시키리라 굳게 믿으며 오늘도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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