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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공연을 가다 2
Life | 06/02/22 14:00





+++
오아시스 내한 공연을 다녀왔다.
첨엔 그냥 여타 공연처럼 그저 시끄러운 사운드의 공연이 되지 않을까,
가사도 별루 못외워서 그저 쳐다보기만 하다 오면 어떻하지? 등등
걱정이 많았는데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그런 기우는 싹 사라졌다.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앨범, 라이브 등에서 나오는 똑같은 사운드와
열정을 느낄수 있었고, 관객들의 열정 또한 대단했다.
게다가 5집인가?(2004년 앨범) 홍보차의 세계투어인데... 예전의 주옥같은 곡들까지...
(맙소사, 2004년 앨범을 아직까지도 홍보투어를 하고 있으니...
우리나란 6개월만 지나면 옛날 노래인데.....허허)
약 20여곡의 연주를 쉬지 않고 하였고, 리암과 노엘의 카리스마를 그대로 느낄수 있었다.
(드럼의 앨런화이트가 없어서 약간 아쉬웠지만 지금의 드럼도 엄청난 연주실력을 자랑하였다)


리암과 노엘은 절대 뛰지 않는다.
단지, 사운드와 간단한 무대매너로 관중들을 압도한다.
이런면에서 얼마전 미국에서 공연한 '비'와 어느정도 비교되었다.
온갖 현란한 무대 장치, 춤, 조명 등으로 치장하고 나와서 무대를 압도하지만
미국사람들은(아시아계 몇몇 젊은이를 뺀) 전혀 열광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음악이다.
음악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언젠가 부터 음악이 사라졌다.
우리나라 음악엔 언젠가 부터 청중은 사라지고, 관중만 남았다.
오아시스 공연에 오프닝으로 나온 밴드도 마찬가지다...
그저 밴드 음악은 지지고 볶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마인드로 무슨 음악을 하나....
TV에 나오는 뮤지션들은 열라 춤만 추고, 홍대앞등의 밴드들은 지지고 볶기만 하니
무슨 우리나라에 음악적 발전이 있겠는가? 오로지 쇼문화만 펼쳐질 뿐이다.
그러면서 각종 매체와 언론은 한류음악의 미국진출이라니... ㅋㅋㅋ
그저 난 한국의 쇼문화의 일부가 미국으로 진출한것 뿐이란 생각이다.


어떤 언론도 '비'의 음악자체를 조명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솔직히 걱정된다. 일본만 해도 어느정도 음악창작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고,
미국과 유럽은 이미 세계 음악의 장르를 선도한다.
우리나라가 언제까지 이렇게 쇼에만 얶매일지 걱정이다.


어제 내가 본 오아시스에겐 화려한 무대와 화려한 춤은 없었다.
(게다가 말도 몇마디 없었다. ㅋ)
오로지 음악하나만으로 모든 관중과 청중을 열광시키고, 흥분시켰으며
데뷔초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앨범들이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사랑받고 있으며,
여전히 전세계 음악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게다가, 비틀즈는 예전에 해체됐지만 음악만으로 아직도 세계를 열광시킨다.


'비'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가수들은 음악적으로 무장하지 않고
오로지 쇼만으로 외국으로 진출하려는 알량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난 뉴욕타임즈가 이것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미국에서의 '비'의 공연이 우리의 치부를 들어낸거 같아 정말 챙피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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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Olu Haus 06/02/23 19:05 x
제목: 사진으로 보는 오아시스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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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ㅎ 06/02/23 23:20 R X
팻메스니 공연 바바... 더욱 절실히 실감할거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괜찮은 뮤지션들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들이 대중에 서질 못한다는 것이지.
여경갤러거 06/02/23 23:56 R X
우리나라 괜찮은 뮤지션들 많은데...활로가 전혀 없다.
가수 --> 방송인 --> 연기자 이게 우리나라 가수의 법칙인데 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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