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_처음   |   GUEST_방명록
일간스포츠 변신하다.
Design | 06/04/06 21:52
















일간스포츠가 오는 4월10일 재창간을 목표로 제호 디자인을 바꾸고 변형광고를 대거 싣는 등 변신을 시도한다.

일간스포츠는 6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재창간 설명회 겸 IR을 갖고 새 제호를 공개했다. 새로 공개된 제호는 작년 12월부터 중앙일보 디자인연구소(김경래 소장)에서 준비작업을 거쳐 탄생했다.

  
일간스포츠는 이에 맞춰 지면 개편을 단행하며 기존의 편집부를 해체하고 8명의 디자이너를 신규 채용해 디자인팀을 신설했다. 기존의 편집부 기자들은 디자인팀과 취재부서로 발령을 낸 상황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장중호 일간스포츠 사장은 "지금의 모양과 부실한 내용으로는 독자들의 입맛을 쫓아갈 수 없다고 판단해 일간스포츠를 수술대에 올렸다"며 이번 개편 배경과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석현 편집인은 "빈약한 제품경쟁력과 무료신문,인터넷매체 등의 위협 때문에 부수는 물론이고 열독률 마저 떨어졌다"며 "독자의 요구에 맞춰 스타의 사생활이나 저급 광고는 지양하고 스포츠 기사의 종목별 다양화와 매 요일별로 레저와 e토피아, 영페이지 등을 신설해 스포츠신문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꾀차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지면개편과 변형광고다. 소개를 맡은 장병인 신임 디자인팀장은 "제호를 매거진 같이 세련되게 만들었다"며 "일간스포츠를 데일리 뉴스'매거진'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날 공개된 시안에서는 일간스포츠의 1면 제호가 신문 상단이 아닌 좌측 중간에 자리했고 텍스트 보다는 사진기사를 대폭 늘려 비주얼을 강조한 측면이 엿보였다.


또한 장 팀장은 "브릿지면에 대해서는 테마를 잡아 브로마이드 형식으로 제작 활용해 신문의 생명을 하루 이상 가도록 만들겠다"며 "이럴 경우 협찬광고의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지면 개편에서 디자인 부분의 핵심을 담당했던 김경래 중앙일보 디자인연구소장은 "일간스포츠도 중앙일보의 변형광고 시도와 같은 개념에서 진행되겠지만 스포츠지의 특성을 살려 보다 과감한 광고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공개된 시안에서는 면도기 광고에서 지면을 여백으로 밀어 면도기의 특성을 보였고 축구 사진기사에서는 공일 있을 곳에 도넛 광고를 게재해 재미있는 광고를 보여줬다.

김 소장은 "기사가 망가지지 않는 여러가지 변형광고의 틀을 만들었고 그 안에서는 오히려 기사도 광고도 윈윈할 수 있는 지면이 될 것"이라며 "일간스포츠에서 시도되는 여러가지 광고들이 중앙일보에 적용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윤정식 기자





http://www.mediatoday.co.kr/ >>펌










+++
일간스포츠가 다시 태어났다.
스포츠지의 창간작업을 했던 나로서는 상당히 눈길이 가는 기사다.
굵은 글씨에서 보듯 편집국의 시스템의 개편도 상당히 실험적이다.


과연 어떨까?


개인적인 평가를 하자면 디자인은 굿이고, 시스템은 글쎄다.
스포츠지과 어느정도 교류하던 시절에 지속적으로 주장하던 부분을 일간스포츠는 어느정도 실현시켰다. 메인은 깔끔하고 크게, 나머지 인덱스 기사(하시라)는 한쪽으로 몰아 간결하면서도 제목과 짧은 글로 간결하게 사진은 주요사진만 사용하고, 무분별하게 다양한 사진 폭격으로 어지럽지 않게.....
아주 단순하고 당연한 디자인의 기초이다. 하지만 신문업계는 이런 디자이너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디자인적으론 괜찮아도 독자들에게는 판매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인 반론의 핵심이다. 하긴 당장 편집자가 설득되지 않는데.... 독자가 설득될까? 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하여 변화가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계속 이런 지저분한 일본식의 스포츠지 1면을 계속 가져가야 할까?


이제 일간스포츠가 이런 것을 내놓고 시장에서 분위기 좋은면 분명 모두 이런식의 편집을 위해 개편을 단행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시 옛날로 돌아가겠지.... 이런 의미에서 일간스포츠의 변신은 의미가 깊다.


사실 우리끼리 말하는 이야기지만 이것도 선수들만의 개편일뿐 독자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편집국의 개편은 상당이 의아스럽다.
편집국을 취재팀과 디자인팀을 양분했다. 디자인을 중요시한다는 의미에서 편집부지만 이름만 그렇게 바꾼 거라면 모르겠지만 디자이너를 8명 채용해서 편집에 투입했다는 것을 보면 단지 예전의 편집부는 아닌듯하다.
우선은 맞다. 디자이너는 이미 학교에서 잡지, 신문, 브로우셔등의 각종 편집디자인을 배우고, 또한 수많은 전공그림책들을 탐독했고,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경험을 쌓았기에 독자들에게 그림으로 전달하는것에 있어서는 기존은 경험에만 의지하는 편집자들보다는(물론, 열심히 그림책을 공부하는 편집자도 많다) 훨씬 새로운 그림을 선보일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하지만 디자인만 좋다고 독자들이 신문을 집을까.... 글쎄다.


역시 디자이너는 카피와 함께 할때 그 빛을 발한다....
디자이너의 단독적인 생각은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좀더 독자와 가까운 편집자들과의 공동작업을 통하고 제목과 어울릴때 그 면은 훨씬 빛을 발할것이기에 한쪽으로 기우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실은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편집자들이 먼저 기사를 단독으로 접하고 판단하기 때문에 레이아웃, 제목, 디자인 아이디어까지 혼자 다해야 한다. 여기에서 무슨 제대로된 디자인과 제목과 아이디어가 나오겠는가.... 기사를 접하는 시간은 오후 2시(이것도 빨리 잡아준거다).... 이 모든것을 다 마쳐야 하는 시간은 최대한 5시, 그래야 내려가서 판을 짜고 6시까지 필름을 넘겨야 한다.... 실제로 고민하고 작업하는 시간은 약 2시간정도다... 푸하하하하하.....


정말 말도 안된다. 제목과 레이아웃에 대한 고민을 같이 나눌 디자이너는 커녕 주위에 개미새끼 한마리 없다. (하긴 시간도 없다).... 왜냐면 편집자 10명당 디자이너 1명 꼴인데 과연 어떤 디자이너가 10명을 다 상대할수 있단 말인가..... 2~3시간 동안 뭘 하란 말인가.... 생각만 하기에도 모자라는 시간이거늘....그래서 애초에 모두가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생기는 지면들이 모든 중앙지들과 스포츠지의 현 주소이다...
솔직히 나는 신문사에 와서 이 기형적인 구조에 적지 않게 놀랐다.


요즘들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치고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경향신문도 마찬가지로 이 문제를 진작에 인식하고 그 구조의 변화를 시도하지만 역시 기존의 관행과 습관의 벽을 깨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밥그릇 전쟁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휴.......~
편집자와 디자이너가 적절히 페어를 이루고 균형을 이루어 서로간의 대화와 공동작업속에서 지면을 탄생시켜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대부분 인정하지만 실천하기가 정말 쉽지않고, 기존 관행의 틀의 고집이 상당히 센듯하다....


하긴, 지금의 구조가 짧은 시간동안 지면을 짤수 있는 최고의 효율적인 시스템일수도 있다. ㅋ


하지만 난 효율적이지만 적절하진 않다고 본다.


일간스포츠의 저런 시스템도 새롭고 적절하다기 보단 새롭고 기형적이다.
저런 시스템으로 다양하게 정보를 쏟아내고 수없는 수정을 거쳐야 하는 신문구조를 버틸수 있을까? 디자이너가 죄다 비싼 오퍼레이터가 될수 있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역시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적절한 비율 배분은 필수적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일간스포츠의 변화에는 박수를 보낸다. 난 적어도 팔짱끼고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다.
일간스포츠가 신문 시장에 던진 돌멩이는 작던 크던간에 모두들 다시금 자신들이 짜는 판은 어떤가? 를 돌아보게 될 것이라는 면에서 당장 달려가 수고했다고 어깨를 주물러주고 싶다.


한마디 덮붙이면 디자인은 결코 예술이 아니다. 서로간의 고집이 부딪쳐 불꽃이 튀고 불이 붙어야 좋은 디자인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거늘.....
예전에 스포츠지를 할때 입사한지 채 1년도 안되 신문에 대한 이해와 파악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은 어설픈 병아리가 홀로 않아서 디자인을 고민하고 혼자 웃고, 울고, 화내고.... 바보같고 안타까웠던 스스로를 떠올리면서...... 여럿의 디자이너들이 같이 고민하고 울고 웃으며 탄생시킨 일간스포츠의 제작 과정이 너무 눈물나게 부러울 따름이다....
 
 
 
관련글(트랙백) | 댓글(4)
이 글의 관련글(트랙백) 주소 :: http://ecocreative.net/tt/rserver.php?mode=tb&sl=141
박준영 06/04/07 13:50 R X
좀.비관적이지만...포장 바꾼다고 컨텐츠의 질이 바뀌지는 않나....하고
허튼소리 지껄이고 간다.
다희 06/04/08 15:56 R X
디자이너의 단독적인 생각은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 말 공감합니다. 하지만 디자인이 개선된 것은

정말 보기 좋네요^-^
여경갤러거 06/04/09 13:44 R X
지속적인 유지가 문제죠... ^^
ㅇㅇㅎ 06/04/10 11:33 R X
잡지 같다.

아이디
비밀번호
홈페이지 비밀글로 저장
내용
 






[PREV] | 1 ...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NEXT]
ecocreative _ecological + creative
> Calender; 
>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763)
Portpolio (99)
News & graphic (57)
Life (247)
Green_design (131)
Design (124)
Book (45)
memo (60)
> Article
+ 블로그 이동
+ 디자인에 박사 학위가..
+ 새 블로그
+ 메모
+ 갈림길
+ 디자인과 테크놀로지_..
+ 공생 공존
+ 이제석
+ 빈센트 반 고트(goat, 염..
+ ‘디자인 광풍’이 낳.. (2)
> Comment
+ 랜드의 선봉장~!! cod..
+06/24 - awdawd21
+ 카 지 노의 선봉장~!! ..
+11/06 - 김혜수
+ 어제 SBS스페샬의 "..
+12/10 - christa
+ 지금 보니까... 저도 4번..
+08/25 - 여경
+ 경향신문의 CI가 이렇게..
+08/24 - 윤희형
> Link
+ 강구룡 griong
+ 강주현_jdextaphor
+ 경향신문
+ 구정은 ttalgi21
+ 구혜린 greendolphin
+ 권승순 suede94
+ 권준호 jhkwon
+ 그룹사운드 magenta
+ 그린디자인전공
+ 김성라 rockoon
+ 김유진 greenankh
+ 김의래 euirae
+ 김진수 irrawaddy
+ 디자인 시장
+ 디자인 읽기
+ 서용빈 pyrechim
+ 성재혁 iamjae
+ 손미현 sohnmyun
+ 식탁 jejeji
+ 유혜인 haein85
+ 윤여경 ecocreative_2
+ 윤여경 새 블로그
+ 윤호섭 greencanvas
+ 이경재 ecodress
+ 이명우 greening
+ 이여형 liveinharmony
+ 이지원 hongjt10
+ 이진윤 leejeanyoun
+ 전씨 amberjeon
+ 정진열_therewhere
+ 제주부부 arooki
+ 지속가능디자인포럼..
+ 최성민_minister
+ 커뮤니티 nongjang
+ 트위터_tigeryoonz
 Trackbacks
 Archives
 Visitor count
_위치_이웃로그 +RSS +관리자

 

 

Warning: Unknown(): write failed: Disk quota exceeded (122)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session_path)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