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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 4강
Green_design | 06/04/14 16:10










홍화의 염색이다.



홍화는 소목과 더불어 붉은색 계열을 내는 염색이다. 지금까지의 염색은 염료를 끓여서 그 물을 걸러 천을 충분히 담그는 방법의 염색이 주였고, 백반 선매염과 철장액, 잿물, 식초등의 후매염 처리를 통하여 다양한 색깔을 내었는데 홍화의 붉은 색을 내는 과정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선생님께서는 홍화염색에서 내는 붉은색은 귀한 붉은색으로 그 염색과정도 쉽지 않을뿐더러 많은 품이 들어가야 되는 과정이라고 하셨고, 그 과정이 복잡하여 알아내기가 쉽지 않고, 예전에 천연염색을 하시던 분들은 과정을 잘 공개하거나 가르쳐 주지 않았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 귀한것을 배운다는 생각에 더욱 더 눈이 동그레 졌다.


이미 월요일 준서와 경재가 홍화와 오미자를 샤로 보자기를 만들어 봉한후 따뜻한 물에 며칠동안 담가놓았다. 게다가 그날 와서 백반 선매염까지 서비스를 해 놓았다.( ^^ ) 덕분에 이번시간은 수월하게 수업을 진행할수 있었다. 홍화와 오미자를 며칠간 물에 담가 놓고 난 뒤 그 물을 끓여서 염색을 할수 있다.
홍화는 겉으로 본 물은 붉은색이나 천을 담그면 붉은색이 띈 노란색이 염색이 되는데 명주와 실크는 주황색계통으로 염색이 되었다. 붉을 충분히 많이 끓이면 짙은 주황색도 낼수 있는듯 하였다. 오미자는 맑은 붉은빛을 띄는데 염색을 하면 예쁜 분홍빛을 띄나 금방 염색물이 옅여지고, 결려도가 약해서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백반으로 선매염이나 후매염을 하여도 약간의 결려도만 상승할뿐 물이 잘 빠진다고 하셨다.
홍화물에 염색한 것을 철장액으로 후매염을 하면 브라운 빛이나 황토빛을 내게 되는데, 무명, 모시, 삼베는 노랑주황에서 황토빛으로 바뀌었고, 명주와 실크는 붉은주황빛에서 갈색으로 바뀌었다. 특히 명주와 실크는 그 빛깔이 너무 고왔다.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홍화와 오미자를 중화시킨 붉은색 무명 염색이다. 명주와 실크는 그 자체 천이 노란색을 머금고 있고, 탄닌을 포함하여 붉은색보다는 주황쪽의 색을 내지만 무명은 식물성을 띄기 때문에 붉은색 염색이 아주 잘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명주나 실크는 붉은색을 염색하기 위해서는 소목을 중점으로 홍화와 함께 여러번 염색을 하여야만 낼수 있다고 하셨다. ( 탄닌은 떫은 맛을 내는 것으로 감이나 밤, 대부분의 식물 잎이 가지고 있고 염색을 하면 브라운 계열의 색을 내게 된다고 하셨다. )
먼저 홍화의 노랑물을 빼기 위해 여러번 물로 씻고 누르고 씻고를 반복한 후 노란물이 충분히 빠졌다고 생각될때 다시 홍화를 짜서 붉은물을 뺀다음 잿물을 섞은 물로 알카리성을 띄게 하고, 산성을 띄는 오미자물을 섞어서 그 섞을때 중화되면서 생기는 꽃거품이 이는 염료를 이용해 먼저 무명을 염색하는데 그 빛깔은 완전히 붉은 색이 아니라 핑크빛 계열의 예쁜 붉은색을 가지었다. 우리는 그 색을 더 확실히 보기 위해 오미자에 구연산을 타는데 이것은 산도를 높히기 위해서다 사실 우리는 효과를 더 보기위해 홍화에 잿물대신에 탄산칼슘을 넣어 알카리를 더 높혔다. 이렇게 높은 알카리와 산성이 만나서 환원되는 복잡하고 고된 과정에서 얻는 붉은색이라 귀한 붉은색이라고 하셨다. 이 방법은 특히 무명에서 그 색의 진수를 볼수 있다고 하셨다. 이 역시 선매염을 처리한 것과 안 한것과의 차이는 결여도와 진함의 차이를 가지게 된다. 백반 후매염은 색은 약간 빠질수 있으나 결여도는 높여진다고 한다.


이번 수업은 대체적으로 순탄히 진행되었다. 수업이 거듭될수록 조금씩 수업진행이 원활해짐을 느낄수 있었다. 예전에 수업준비하랴 선생님말을 꼬박꼬박 되뇌이랴 보랴 움직이랴 등등 정신없었는데 이젠 서로간의 작업도 확실히 분활되고 체계가 잡힌듯하다.


콩기름 인쇄 세미나에서 다른 학기 선후배들에게 침튀기며 천연염색을 홍보했다. 벌써 천과 염료들 매염이나 결여도같은 용어들을 들먹이며 자랑을 늘어놓으며 나도 천연염색을 할 줄 아는냥 어깨를 들썩거린다. 역시 가벼운 내입은 내 정신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이미 천연염색의 매력에 푹 빠진듯 하다. 과연 나는 이 염색을 배우고 연습하여 어떻게 지구를 위해 바쳐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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