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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로 그래픽
Green_design | 06/05/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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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레 선생님(윤호섭교수님)의 자전거 그래픽을 꺼낸다.
오늘 아침엔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지 않은 날은 은근히 몸이 찌푸뚱하니... 자전거도 중독성이 있는듯하다.
(하긴 몸에 습관을 들이는 모든 것들이 중독이긴 하지만..)


이 그래픽을 실제로 전시한 것을 보면 멋지다. 그리고 사람들이 묻는다.


자전거 얼마예요? 허허


자전거를 전시한줄 아는 것이다. 자전거가 멋지니 어찌 아니 물어 볼 수 있겠는가..
또 명색히 선생님은 전시에 있어서 만큼은 얼마나 꼼꼼하신 분인데
어디 아무 자전거를 가져다 놓았겠는가.. 물어보는 것은 당근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자전거 그래픽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전거가 멋지고 맘에 드는 것도
좋은 일이나 핵심인 자전거 그래픽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문제다.
일일히 붙잡고 설명 할 수도 없고, 어쨌거나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선생님도 다음전시에는 상당히 고려하실 생각인 듯하다.

자전거에 "자전거는 전시물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붙인다거나는 등의...



서론이 길었다. 그럼 본론은 짧게 ^^
그럼 과연 자전거 그래픽의 의도는 무엇일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고개를 크게 끄덕일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려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기분이 어떤가?
마음놓고 달려본 적이 있는가? 만약 사고라도 난다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그래픽이다.
지금 현재의 도로에는 사람이 다니는 인도와 차가 다니는 도로로 양분되어 있다.
때론 도로와 인도 사이에 약간의 공간과 경계가 있는데 이는 자동차의 주정차 구역이다.
자전거가 갈 곳이 없다. 그래서 자전거는 인도로 갔다가 눈치보고 다시 도로로 가다가
눈치보고 다시 인도로 가고 하는 등을 반복하게 된다.
소수의 자전거 운전자를 위해 관심을 기울려 큰 돈을 쓸 정치가나 공무원은 아무도 없다.
도로에 자전거 운전자를 배려해서 길을 내주는 사람도 아주 드물다.


그럼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환경문제니 일본 독일의 자전거문제를 본받자느니, 에너지 문제니 등의
거창한 문제는 제껴 두고라도... 만약 사고나면 누구 책임인가?


자전거의 권리를 찾자는 훌륭한 그래픽인 것이다.
도로의 갖길에 있는 흰선을 녹색선으로 바꾸고
녹색선에 그려신 자전거 모양만큼의 공간을 자전거의 권리 공간으로 달라는 말이다.
도로에 매순간 자전거가 달리는 것은 아니다. 평소엔 자동차가 그냥 사용하는 공간이고,
단지 자전거가 달릴때는 맘놓고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게 해달라는 외침인 것이다.
저 공간이 얼마나 크겠는가? 1m? 2m? 아니다 단지 50cm에서 길어야 70cm다.
자전거가 잠깐 지나는데 최소한의 공간을 요구하는 것이다.
돈도 많이 들지 않는다. 그냥 자전거 모양으로 차도에 찍으면 그만이다.
지금 도로에 자동차를 위한 사인물을 찍듯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나로선 상당히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이명박시장님께서 대중교통을 잘 바꾸셨다고 자랑하는데 우리에겐 아니다.
버스전용차선으로 자전거 운전자들의 공간을 뺏고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어찌 에너지, 환경 운운하면서 이렇게 자전거 운전자들을 내몰 수 있을까?....


정몽구 회장님이 비자금 조성으로 인해 구속되시면서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정몽구 회장의 주식 1조원어치를 사회에 내놓는다고 한다.
그런돈... 나같은 사람 줘야 한다. 자동차 안타고 자전거로 이동하는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고 스스로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다른용도로 에너지를
쓸수 있도록 양보하는 나같은 자전거 운전자들을 위한 정책과 복지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소외된 자전거 운전자들에게 있어 이런 선생님의 자전거 그래픽은
정부와 정치가들이 어느정도 융통성있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이너의 기막힌 상상력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 디자이너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그래픽디자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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