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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 9강
Green_design | 06/06/15 12:59
보라색 간색이다.



간색은 다양한 염료를 통해서 여러가지 색을 내는 복합염색이다. 오늘은 지난시간의 녹색에 이어 보라색이 주제였다. 지난시간의 경험을 살려 염료의 농도를 달리하면서 다양한 보라색을 시도하였다. 역시 생각처럼 색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다양한 빛깔의 보라색을 경험하였고, 선생님께서 다른 일 관계로 지켜보시지 않는 상황에서도 우리끼리 스스로 염색을 해 냈다는데 큰 의의를 둔다.
보라색은 상식적으로 볼때 사이안(C)과 마젠타(M)를 섞어서 낸다. 간색도 역시 마찬가지다. 쪽으로 푸른색을 낸다음 물에 살짝 씻어서 소목이나 홍화의 붉은 염료를 이용하여 보라색을 낸다. 지난시간에 홍화를 담궈 놓지 못했던 관계로 홍화를 오늘 담궈 다음을 기약하였고 오늘은 소목염색에 전력하였다.



지난시간에 했던 쪽에 잿물(탄산칼슘)을 넣고 40도정도로 데우고 쪽을 두어스픈 더 탄다음 하이드로설파이드를 약간량 넣고 살짝 저어 몇분정도 쪽을 다시 깨운다. 지난시간에 경험했듯이 진한색을 내기 위해서는 쪽의 진한 염색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쪽을 계속적으로 깨워서 쪽 염색을 잘 해내야 보기좋은 염색을 할수가 있다.
한편으로는 소목을 양동이에 넣고 물을 넣어 한참을 끓여 물을 우려낸다. 준비가 다 되면 쪽 염색한것은 차례로 소목물에 담근다.
그러면 기다리던 보라색이 나온다.
역시 똑같은 색을 내기는 힘들다. 계속 담글때마다 다른빛깔의 보라색을 내는데 어떤것은 쏙 맘에 들고, 어떤것은 실패다. 물론 각자의 취양에 따라 실패와 성공도 갈린다. 누구는 좋다하고 누구는 싫다고 하지만 난 그저 보라색이 나왔다는 것에 흡족했다. 소목은 지난시간에도 경험했든이 항상 얼룩을 조심해야 하므로 염색할때 차분히 담궈야 한다. 물론 쪽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번 염색은 모두를 신경을 곤두세워서 그런지 그런데로 많이 얼룩지진 않은듯하다.



보라색 간색을 한 후 일부 색이 맘에 안드는 천들을 철장액에 담그어 보았다. 선생님 말씀대로 역시 회색빛이 나온다. 좀 진하게 담그었던 보라색 실크는 거의 검은빛으로 변했다. 철장액에 담그고 소목과 쪽이 섞인 옅은 물에 씻고 등등 여러가지를 해 보았다. 역시 지난시간에서 처럼 염료는 이제 문제가 아니다. 오늘 염색한 염료를 이리섞고 물타고 저리섞고 해서 다양한 빛깔이 목적이 되었다.


천연염색을 하시는 분들은 많으나 간색을 하시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하신다. 별로 어렵지 않은 과정인데 불구하고 왜 하지 않은고 하니 천연염색을 하시는 분들 사이엔 어떤 지켜야할 선으로 여기는 분들도 계시고, 몰라서 못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한다. 전공이 미술쪽이 아닌 분들이 많아서 우리가 상식으로 경험한 색의 기초를 잘 몰라서 안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한다. 어쨌거나 이렇게 즐거운 간색작업이 흔하는 않다는 선생님 말씀에 나는 적지 않게 놀랐다.


처음 시간에 보여주셨던 여러가지 색들을 우리는 차례로 경험해 나가고 있다. 이런 글을 쓰는 나도 벌써 왠만한 염색 용어와 재료들을 아무렇지 않게 나열하고, 재료만 보면 대충 색의 감이 잡히는듯 하다. 분명 발전하긴 했다 보다 ^^




염색을 마치고, 각계분야의 손님들을 모셔놓고 약식 공연과 함께 파티를 준비하셨다. 우리는 파티의 객이 아닌 주인된 마음으로 파티진행을 도와드리고 좋은 구경도 경험하였다. 하루를 아라가야에서 보낸셈이다. 어쨌든 오늘 하루 여러 좋은 경험을 통해 예술과 디자인이 무엇이고 무슨 차이인가...또 거기에서 그린디자인의 역활은 어떻게 자리잡아야 하는가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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