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_처음   |   GUEST_방명록
'SBS_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를 보고
Green_design | 06/07/24 13:57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_ SBS스페샬 (7월23일 방영)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우선 이 제목은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_이반 일리히(미토출판)의 책제목과 같아서 TV에서 예고를 할 때마다 많은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자전거를 지구에너지로서 또 인간의 에너지문제에서 접근하는 내용으로 인간의 이동에너지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을 가지게 하는 내용이었기에 어느 정도 책의 내용과 연관이 있을 거란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자전거의 프로등은 대부분 앵무새처럼


"자전거를 타야 한다. 다른 나라는 이렇게 타는데 우리도 그렇게 해야한다"


식의 이야기 전개만을 해왔기에 이번 방송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주길 바랬고 제목도 책의 제목과 같은 만큼(물론 번역과정에서 나온 제목일지도 모르지만...) 좀 다른 측면의 이야기를 하겠구나란 기대를 했던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청한 소감은 한마디로.... "역시... 쩝.."입니다.
도무지 핵심은 없구 유럽 출장겸 놀겸 가서 찍은 몇가지 영상과 인터뷰, 예전에 했던 실험의 반복(이미 다 증명되었거나 대부분 알고 있는), 각종 미사여구의 문장들과 호소력있는 성우의 목소리로 포장된 이 프로는 그저 단순한 자전거 이야기였습니다.
무언가 기대를 하고 시청했다면 저처럼 실망한 사람이 꽤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카페에 가보니 몇가지 논란이 일고 있더군요. 하나는 자전거 복장 문제, 자전거 도로와 등록제 문제 등 입니다. 결국 방송에서 논란의 여지만을 던져주었고,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았기에 이런 소모적인 작은 논란만을 야기시켰고, 이런식의 접근은 결국 부메랑처럼 처음으로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개그콘서트의 유행어인 "그렇담,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가 생각나는 군요 ㅋㅋ) 또한 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들은 역시 눈길조차 건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 저도 작은 논란속으로 들어가 몇가지 의견을 적어 봅니다.


우선 이번엔 '덴마크_코펜하겐'을 집중 조명하였는데요. 뭐 특별히 그 쪽에 가면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찍어도 비슷한 그림이 나옵니다. 이번엔 그냥 덴마크를 간거지요. 네델란드 독일 덴마크 벨기에 등등 그 쪽의 나라 도시는 거의 대부분 자전거 이용율이 비스므리 합니다. 예전부터 그래 왔고, 앞으로도 쭉 그럴겁니다. 그걸 특별히 덴마크니 네델란드니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자전거 타는 분들은 항상 거기를 동경하고 배워야 한다고 하면서 목소리를 높히시는데 전 좀 다른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중소도시와 비슷한 여건의 구(송파구, 용산구 등 같은)정도에서는 부분적으로 배워야 할 점이 꽤나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만 도시 자체를 비교했을때는 서울과 그 곳은 도시와는 전혀 비교할 대상이 되질 못합니다. 어제 간단히 언급 되었던 일본의 '도쿄'와 집중 비교를 했다면 비교대상이 되지만...(정말 잠깐 비교하더군요) 우선 그 나라(덴마크)는 대중교통이 개판오분전입니다. 게다가 지하철도 없고, 마을버스도 없고, 인구도 별루 없고, 자동차도 별루 없고, 언덕도 별루 없고... 등 자전거를 탈 수 밖에 없는 동네입니다. 자전거를 타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동네니까 당연히 그런 생활이 나오고 그런 영상과 그림일 나올 수 밖에 없는 동네입니다. 그런데 서울의 생활을 보면 자전거가 오히려 번거롭습니다. 자동차 천국에 자전거로 지하철도 못타, 버스도 못타, 어떤 번쩍거리는 지역에선 자전거를 세워둘데도 마땅히 없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의 권리조차 미미합니다. 게다가 청계천에 자전거를 가져가서 손가락질과 벌금이 부과됩니다. 도로의 갓길은 버스전용차선으로 도배되었고 터널과 다리에 자전거를 가지고 가려면 목숨을 걸어야 할 지경입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자전거가 없어도 별루 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것이지요. 자전거는 단지 또 하나의 생활속에 짐일 뿐인 서울입니다.
이게 서울의 현실입니다.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과 인식의 바탕이 전혀 없는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자고 아무리 귀에 대고 소릴 질러봐야 늘 자동차 경적소리에 묻혀 목만 아플 뿐입니다. 도로를 점령하고 달려봐도 뒤에서 자동차가 빵빵거리며 위협하면 만만한 보도위로 냉큼 올라가야 합니다. 적어도 목숨은 부지해야 하니까요 -.-. 저는 자전거를 타면서 종종 "지구를 구하기 전에 내가 죽겠다"는 말을 합니다. 누군가 자전거를 타고 광화문 사거리에서 분신자살을 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자전거 보급에 관심이 없는 것이 서울의 현실입니다.
이런 서울에서 자전거를 보급하려면 지극히 현실적이고 저비용으로 자전거를 보급할 수 있는 훌륭한 아이디어, 아니면 아예 서울을 자동차지옥으로 만들어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집어들도록 하게 하는 과감한 대안만이 자전거를 보급 할 수 있는 길입니다. 후자는 현실상 돌파해야할 난관이 너무 많고, 역시 전자처럼 훌륭한 아이디어 정책과 과감한 추진력만이 자전거의 보급에 많은 기여를 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현실적인 대안보다는 감정적인 부분에 대분의 시간을 투자한 어제의 SBS스페샬의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는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군요. 물론 감성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주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어느정도 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호기심도 주었다는 점도 인정합니다만 뭔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의지를 가지고 방송을 하였다면 좀더 현실적으로 서울에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산재된 아이디어(자전거 대여제, 지하철 이용의 대중교통과 연계, 자전거 도로, 보관소, 안전문제 등)중 몇가지를 집중적으로 외국의 사례와 비교하면서 현실적으로 실험하면서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정말 짜릿한 느낌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에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두번째로 복장의 문제입니다. 복장은 문제는 잘 짚었습니다. 양쪽의 모습을 모두 조명하였는데 결론을 내리진 못한 듯합니다. 좀 애매 모호한 상태에서 끝을 맺었기에 복장을 준수하고 자전거를 타라는 건지... 아님 그냥 일상에서 자유로운 복장으로 타야 한다는 건지... 좀 애매한 상태에서 정리를 하지 않았기에 소모적인 작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복장은 전 무조건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그때 거리와 목적에 맞게 자유로운 복장으로 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고집스런 분들이 서로의 말이 맞다고 우기는 것은 그저 소모적인 논쟁이 아닐까요... 장거리나 오랜시간을 탈 생각이라면 복장을 갖추고(물론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꼭 따질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복장을 갖추는 것에 대해 그다지 좋은 생각을 가지진 않습니다. 물론 복장문제는 자유고 개인적인 영역이지만 전체적으로 자전거 보급측면에서 보았을때는 부정적인 견해를 가집니다.
이유는 뻔합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특별하게 만들어 벌인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탈수 있는 자전거를 전문적인 영역으로 끌어 들임으로 인해 복장을 갖추거나 제대로된 자전거를 가져야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토끼똥만큼이라고 있다면 전 무조건 부정입니다. 자전거는 쉽고 빠르게 이동하는 수단이지만 그다지 위험한 이동수단이 아니라는 점, 만약의 위험이라는 말로 포장하여 복장을 강요한다면 문제가 아닐까요... 물론 전 절대 자전거로 속력을 내지 않습니다. 속도을 즐기려 했다면 자전거 따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겁입니다. 속도을 즐기려고 자전거를 타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저 전 자전거의 적당한 속도가 전 즐겁습니다.
어쨌거나 자전거는 누구나 어떤 상태에서도 탈 수 있는 훌륭한 이동수단이여야 한다는 점에서 지나친 복장과 장비는 좀 번거롭고 자전거 이용을 저해할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제 SBS스페샬의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의 시청소감을 부정적으로 적긴하였기만 자전거에 관심을 가져 주었고, 자전거 이용자로서 자부심을 주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점점더 고유가 시대와 교통지옥, 환경위기의 시대가 다가 올 수록 자전거는 훌륭한 대안으로서 주목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언론과 방송이 자전거에 좀 더 집중적으로 주목해야 지금까지의 주먹구구 식의 자전거 정책이 좀더 바른방향으로 이루어지게 되고, 쓸모없는 세금과 예산의 낭비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련글(트랙백) | 댓글(3)
이 글의 관련글(트랙백) 주소 :: http://ecocreative.net/tt/rserver.php?mode=tb&sl=250
최국장 06/07/30 17:20 R X
http://odbike.co.kr/tt/board/ttboard.cgi?act=read&db=fox&s_mode=def&s_cate=1&s_key=1&page=1&idx=21

이정도 간지 안나올거면 포기해
여경갤러거 06/07/30 22:04 R X
그런거 아냐 그런 자료라면 나도 많은데
개념이 좀 다른 우비야... 나중에 설명해 주께
christa 12/12/10 19:37 R X
어제 SBS스페샬의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의 시청소감을 부정적으로 적긴하였기만 자전거에 관심을 가져

아이디
비밀번호
홈페이지 비밀글로 저장
내용
 






[PREV] | 1 ... | 577 | 578 | 579 | 580 | 581 | 582 | 583 | 584 | 585 ... | 788 | [NEXT]
ecocreative _ecological + creative
> Calender; 
>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763)
Portpolio (99)
News & graphic (57)
Life (247)
Green_design (131)
Design (124)
Book (45)
memo (60)
> Article
+ 블로그 이동
+ 디자인에 박사 학위가..
+ 새 블로그
+ 메모
+ 갈림길
+ 디자인과 테크놀로지_..
+ 공생 공존
+ 이제석
+ 빈센트 반 고트(goat, 염..
+ ‘디자인 광풍’이 낳.. (2)
> Comment
+ 어제 SBS스페샬의 "..
+12/10 - christa
+ 지금 보니까... 저도 4번..
+08/25 - 여경
+ 경향신문의 CI가 이렇게..
+08/24 - 윤희형
+ ㅎㅎ 다들 사는 과정은..
+08/14 - 여경
+ 우왕!!저도 이런 비슷한..
+08/14 - 전씨
> Link
+ 강구룡 griong
+ 강주현_jdextaphor
+ 경향신문
+ 구정은 ttalgi21
+ 구혜린 greendolphin
+ 권승순 suede94
+ 권준호 jhkwon
+ 그룹사운드 magenta
+ 그린디자인전공
+ 김성라 rockoon
+ 김유진 greenankh
+ 김의래 euirae
+ 김진수 irrawaddy
+ 디자인 시장
+ 디자인 읽기
+ 서용빈 pyrechim
+ 성재혁 iamjae
+ 손미현 sohnmyun
+ 식탁 jejeji
+ 유혜인 haein85
+ 윤여경 ecocreative_2
+ 윤여경 새 블로그
+ 윤호섭 greencanvas
+ 이경재 ecodress
+ 이명우 greening
+ 이여형 liveinharmony
+ 이지원 hongjt10
+ 이진윤 leejeanyoun
+ 전씨 amberjeon
+ 정진열_therewhere
+ 제주부부 arooki
+ 지속가능디자인포럼..
+ 최성민_minister
+ 커뮤니티 nongjang
+ 트위터_tigeryoonz
 Trackbacks
 Archives
 Visitor count
_위치_이웃로그 +RSS +관리자

 

 

Warning: Unknown(): write failed: Disk quota exceeded (122)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session_path)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