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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은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를 보고...
Book | 06/09/07 11:17





환경은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상당히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하는 대목이 이책 구석구석에 산재해 있다. 물론 환경사라는 생소한 학문에서 나오는 환경운동의 합리화라는 지적도 있지만 공감이 가는 대목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책의 중반을 살짝 넘기면서 고대사에서 중세사까지의 인류의 변화를 환경적 측면에서 보았다. 지금까지 알아왔고, 배워왔던것 처럼 인류의 탄생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네안데르탈인',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기후의 변화에 따라 이들의 종족이 출연하고 서로간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것이 '현재형 신인'이라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이 종족은 그 세를 확장하면서 수많은 동족과 동식물을 멸종시키며 엄청난 자연파괴를 자행했다. 즉 인간의 자연파괴는 근래의 산물이 아닌 이미 인류의 탄생과 더불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물론 그 수준에 있어서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어쨌든 인류의 자연파괴로 인한 댓가로 자연재해와 식량부족은 결국 인간종족의 멸종의 목전까지 이르게 한다. 책에서는 심지어 인간이 1만명~40여명까지 줄었다고 이야기 한다. 이는 인간의 유전자(DNA)가 독특하게도 다양성이 적다는데 근거가 있다.
반복되는 자연과 인류의 관계는 중세로 이어진다. 자연재해에 의해 인류는 점점 영리해지고 문명을 발전시키며 식량문제에 있어 자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나가게 된다. 이 와중에 인류는 또 다시 자연에 힘을 가하고, 댓가로 각문명의 멸망을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것이 문명의 멸망이 아닌 다른 문명으로의 진화이기에 인류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으면서도 본능적인 욕심과 폭발적인 에너지의 방출을 위해, 또 자신의 종족을 유지하기 위한 식량확보를 위한 서로간의 전쟁이 자행된다. 게다가 가축의 문화가 각종 노예제로 발전하여 성행하게 되고, 이는 다시 극도의 환경파괴(숲파괴)에 이르게 된다. 점점 인간은 그 영역을 넓히게 되고, 그와 함께 인간의 자연파괴 범위도 넓히는 계기가 된다.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면 당시에 스칸디나비아와 게르만족의 노예들과, 아프리카, 인디오족의 노예들의 중간상으로 유대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유대족이 역사적으로 미움을 받게되는 결정적인 역활을 한다.
중세의 멸망을 정리하면 식량확보를 위해 인간은 꾸준히 자연에 힘을 가한다. 문명이 발전되어 종족이 늘어나고, 식량부족으로 서로에게 칼을 들이대고, 다시 자연 파괴로 이어지며 자연재해와 각종 질병과 전쟁으로 또 다른 한 문명이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이 와중에 '기독교'는 '인간은 평등하며, 서로 아끼고 사랑하라'는 교리의 특성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면서 또 다른 집단주의를 생성하게 된다. 하지만 기독교의 순기능적인 교리는 노예제도에까지 적용되지 않았고, 자연과 또 다른 생태계에 또한 적용되지 않은 몇몇의 고위집단에게만 적용되는 지배논리로 왜곡되었기에 또 다른 환경파괴에 깊숙히 기여하게 된다.


근대에 들어 환경파괴의 역사는 그 속도를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빨리 진행되고 있다. 이미 인간삶의 속도를 능가한 기술의 변화는 앞으로 10년뒤조차 예측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다. 지금까지의 환경파괴의 역사를 큰틀로 3가지로 나누면, 첫째, 1만년전의 농업혁명으로 인간을 대지를 마구 파헤치기 시작했고, 둘째, 5천5백년전의 도시혁명으로 인간들이 옹기종기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자연과의 분리를 꾀하였다. 셋째, 결국 인간은 100여년전의 산업혁명으로 지구를 멸망시킬 칼을 쥐게 되었다. 하지만 자연의 힘은 그다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환경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인간이 지구를 멸망시켜 인류의 존재마져 멸망시킬 용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지구는 인간따위의 멸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환경사에서 나타낸대로 인간을 배려하지 않는 각종 생태계의 재편과 삼림파괴에서 오는 사막화, 각종전염병들의 난무에서 이를 증명한다.
중세에 유럽인들의 식량과 목재부족은 근대에 이르러 그들 본연의 유목민 습성을 일으켜 세웠고, 항로개척과 신대륙개발이란 명목으로 전지구적에 영향력을 미치게 되고, 결국 현재의 전지구적인 환경위기에 막다뜨리게 되었다.이런 일련의 인간의 욕망이 결국 지금의 환경위기를 낳았고, 아직도 인간의 욕망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인도의 라마교에서 혹은 불교에서 출가하는 종교의 특성은 인류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수 있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는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와 생긴것이 아니라 인류가 생존을 위해 자연과 타협하는 와중에 인간의 폭발적 증가의 위험성을 이미 깨친 티벳민족의 현명함에서 나오는 종교의 본질이 되었던 것이다. 또한 지금읽고 있는 쿠바의 아바나의 경우를 보면 인간사회가 고립되었을때 자연과의 관계속에서 지속가능하게 살아남을수 있는 방법들이 속속 들어나고 있으며, 세계의 환경운동과 그 위기의식의 목소리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은 아직 우리에게 희망의 불빛은 꺼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아직 인류의 자성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인류의 생존을 지속시킬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야 하는가. 우리의 욕망을 어떤방법으로 억제하거나 돌려놓아야 하는가에 대한 쌓인 숙제가 많다.



우리 디자이너들은 이 환경사를 어느정도 알아야 한다고 본다. 과거의 답습이 아닌 시행착오를 보고 배우며 진보함에 있어 디자이너들의 많은 활약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에는 인간과 자연과의 완충지대로서 '사토야마'라는 공간이 존재한다. 이 곳은 자연속에 듬성듬성 인간이 머무르면서 인간과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꾀하는 곳이다. 이 사토야마의 공간속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많은 해답을 찾을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한편으로 디자이너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 있어 사토야마같은 존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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