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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섬의 녹색세계사_SBS스페셜을 보고(12월3일)
Green_design | 06/12/04 10:48








이스트섬의 녹색세계사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관심이 지구온난화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는 요즘, 차가운 겨울 날씨가 왠지 달게 느껴집니다.
아직은 차가운 겨울이 있다는 것이 어찌나 다행스러운지 모릅니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강원도의 폭설을 걱정하는 기상캐스터의 목소리가
전 왠지 반갑습니다. (물론 그 지역주민들께는 미안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는 생각이 절 안심시킵니다.


방금전에 SBS스페셜에서 이스트섬에 관련한 방송을 보았습니다.
지난번 자전거 이야기는 약간의 실망을 가졌는데... 오늘은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이스트섬에 관련 내용이 담긴 녹색세계사 책을 구하다 구하다 결국 못구했는데.... 애절한 목소리로 잘 편집된 방송을 보게 되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반갑게 방송을 접했지만 방송이 끝난 후에는 너무 안타까워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지구온난화를 주제로한 저의 일련의 작업들에 더욱 사명감이 생깁니다.


이스트섬은 이세상에서 가장 풍요로운 섬중에 하나였습니다. 작은 섬이었지만 새 25여종을 포함하여 아주 많은 원시 동식물이 서식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최초 섬을 방문한 사람들은 이 풍요로운 섬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트섬의 정착민들은 찬란한 문명을 세웠습니다.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유지하려고 주민들에게 모아이(석상)을 세울 것을 독려하였고 주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모아이(석상)을 세우는 것이 그들의 삶의 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섬의 나무와 생태계는 무참히 짓밟였고 결국 섬의 황폐화로 인한 식량부족으로 섬은 참혹은 전쟁을 세번 치뤘다고 합니다. 결국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고 황폐된 땅은 더이상 살아나지 않았으며 먹을 것이 없는 주민들은 서로를 잡아먹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 일련의 과정은 정말 참혹했습니다. 차마 눈뜨고는 볼수 없는 인간의 뼈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는 모습은 끔찍했습니다.
이스트섬 주민들은 29일째날에 의식했던 의식하지 않았던 간에 섬의 마지막 나무를 베었고, 이날 가장 큰 100톤이 넘는 모아이(석상)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축제를 열어 자신들의 미래를 그 석상에 기원했다고 하더군요. 인간이 이토록 어리석을수 있는지... 기가 막힙니다.
섬을 연구하는 섬의 후예이자 고고학자인 소피라는 사람은 섬을 안내하면서 모아이(석상)을 몸서리치며 증오합니다. 모아이가 아니었다면 이스트섬이 이렇게 빨리 멸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탄식하며 눈에 눈물이 글썽이더군요.
당시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것 것처럼 그다지 고통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고립된 섬에는 자신들과 비교 대상이 없었기에 자신들의 고통이 무엇이었는지도 몰랐을 것이라면서... 말끝을 흐리며.... 이런 생각이 당시 이스트섬 주민들이 더욱 측은하게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당시 앙상한 갈비뼈의 나무조각상을 보면서 섬의 당시 주민의 모습을 어렴풋이 상상할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배고픔의 고통을 몰랐겠지요.....
그들은 자신들의 조상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몰랐겠지요.....
약 500년 남짓동안 풍요로웠던 하나의 작은 섬이 인간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흔적을 영상으로 보면서 어리석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의 결과가 얼마나 끔찍한지를 목격했습니다.
이스트섬의 모아이들은 모두 쓰러져 있었습니다. 전쟁을 치르며 서로 적대적인 부족에 있는 모아이들을 경쟁하듯 쓰러뜨렸기 때문입니다. 몇백년 동안 힘들게 세워진 모아이들은 이렇듯 한순간에 모두 넘어졌습니다.


방송에서는 다행이도 아니 감사하게도 섬의 역사를 지구에 역사에 빗대어 보여주었고 그 심각성을 경고해주었습니다.
한 기상학자는 자신이 연구를 거듭할수록 더욱 절망에 빠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사실 저도 요즘은 온난화에 관련한 책들을 보며 너무나 비슷한 기분입니다.


오늘은 유난히 힌두교의 간디가 더욱 위대하게 느껴집니다.
선생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메아리쳐 가슴속에 새겨집니다.


며칠전 뉴스에서 삼성이 두바이에 건설하고 있는 160층짜리 빌딩현장을 보았습니다. 마지막 100톤이 넘는 모아이와 교차됩니다.
왠지 오늘날의 산업화가 이스트섬의 모아이(석상) 같아서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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