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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코프러덕트 전시를 보고 나서...
Life | 06/12/20 15:51





지난 4일동안 일본의 에코프로덕트전에 다녀왔다. 3일동안 전시를 꼼꼼히 살폈지만 언어의 장벽때문에 많은 자료를 얻기는 힘들었다. 전시의 규모와 열정만으로 현재 지구의 환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
지난 3박4일내내 전시를 통해 환경에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고 교환하였다. 또 숙소에 들어와선 진지하게 우리의 지난 전시를 돌아보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환경에 대한 의식이 한껏 고조된 값진 경험이었다.


전시를 보고 숙소에서 차를 마시며 전시관련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우리는 전시를 보고 느꼈던 점, 전시 형식과 운영하는 자세에 한껏 고무되어 우리의 문제점과 비교하고 이를 보완할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내었다. 그리고 일본의 전시와 제품, 환경의식을 칭찬하고 우리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았다.
반면, 선생님께서는 전시의 양면성을 말씀하셨다. '과연 이 전시의 의미와 목적이 무엇인가?', '이 전시는 또 다른 형태의 산업과 개발을 위한 눈가림이 아닐까?', '환경을 위한다며 열린 이 전시가 과연 진정 환경을 위한 것인가? 인간을 위한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의구심과 양면성이 존재한다고 말씀해주셨고, 이런 관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환경의식에 있어 앞서있다고 자부하는 우리전공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셨다. 과연 우리가 어떤 역할을 통해 기업과 사회, 개인에게 환경의 중요성과 경고를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안고 계신듯 했다. 나아가 친환경이라고 포장된 이런 전시의 양면성을 어떻게 극복하고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을까를 고심하고 계시는듯 했다.


확실히 일본의 환경에 대한 의식은 우리나라에 비해 높다. 그러기에 기술력 또한 월등했다. 불과 1년전에 생분해 되는 친환경 플라스틱(PLA)으로서 옥수수 점분100%의 플라스틱을 개발했다는 등, 재료의 혁신을 가지고 자랑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이미 100% 옥수수, 100% 대나무로 만들어진 친환경 플라스틱(PLA)은 일반적인 것으로 발전했다. 단지 그 재료를 어디까지 확대하느냐의 문제, 혹은 인간친화성 문제를 가지고 여기저기서 자신들의 성과를 뽐내고 있었다. 전시에 의하면 PLA는 이미 비행기부품까지도 발전한듯 하니 그 재료의 발전성은 거의 막바지에 다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료뿐아니라 형태, 디자인, 생산과정, 지속가능한 경영, 에너지 등등 많은 분야에 있어 자연에 대한 공격일변도이었던 산업화를 자연을 배려하는 형태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 자신들이 산업을 지속시키고 효율성을 높혀 이익을 증대시키는 과정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의 산업사회를 지속시키기 위한 노력이라는 측면에서 수많은 환경관련 제품이라고 내놓은 물건들과 활동들이 완전히 곱게만 보이지 않기도 하였다.


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간과한 전시부스들도 꽤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인간의 욕심과 절제를 요구하고 각성하는 메세지는 보기 힘들었다. 환경문제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인간의 끊임 없는 욕심이다. 많은 것이 불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굳이 그것을 만들어내고 가지려 하고 있다. 이런 인간의 근본적인 의식이 바탕이 되어 작금의 현실에서 많은 고질병들을 야기시키고 있는데 이런 우리자신의 모습을 꼬집고 반성하는 기업과 NGO를 찾긴 힘들었다.(물론 기업에는 바라지도 않는다.) 단지 인간에 의해 지나치게 파괴된 자연을 치유하는 활동들을 보여줌으로서 자신들의 성과를 알리는 것에 급급했다는 점은 좀 아쉽다.


환경을 위한 제품과 활동만으로 지금껏 누리는 생활을 지속적으로 맘껏 즐김으로써 지금의 환경문제를 과연 해결할수 있을까?
많은 생활속의 환경적 아이디어, 혁신, 경영, 환경을 배려하도록 변화되어가는 제품들을 보면서 단순히 박수치며 좋아만 해야 하는가?
나는 여기서 간과된 많은 근본적인 문제들과 피상적으로 나와 있는 환경문제의 해결방법들을 연결시키며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고 나는 어떤 메세지를 전달해야 할지에 대한 많은 숙제를 가슴에 품고 돌아왔다.


융통성을 발휘해 분명히 이번 일본의 에코프러덕트전를 통해 깨닫고 느낀점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환경문제가 어떤 일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분야에 걸쳐 필요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이 단계는 넘어선듯 하다. 각 분야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방향을 조금은 가늠할 수 있었다. 이미 선구자적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일본을 보며 조금은 부럽기도 하였고 많은 책임감도 느꼈다. 이제 우리는 앞선 일본을 그대로 모방하는데 그칠것이 아니라 배울것은 빠짐없이 배우고 그들이 간과하거나 아쉬운 부분을 찾고 보완하는 등의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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