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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_소리없이 땅을 일구는 일꾼_에이미 스튜어트
Book | 07/08/14 13:21





지렁이...


그린디자인 전공 2기 선배중에 이 지렁이를 가지고 논문을 쓰는 것을 지켜 보았다. 그때 간접적으로 지렁이의 긍정적인 효과들을 접하곤 했다. 좀 지난 일이지만 TV에서도 지렁이에 관련한 방송을 본적이 있다. 이렇듯 지렁이가 우리 생활속에 점차 스며든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지렁이에 관련한 책을 보게 되었다.


우리는 땅위에 살면서 항상 하늘을 지향한다. 이제 왠만한 하늘을 섭렵했고 심지어 지구밖 하늘까지 인간의 손길이 미친다. 하지만 우리가 땅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는가? 아니 얼마나 깊이까지 들여다 보았는가? 인간은 땅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자원과 식량을 얻음에도 불구하고 땅의 신비함에는 극도로 무심하다. 인간의 성정이 그렇듯 언제나 위를 향할 뿐이다.
위를 지향하던 인간의 위대함은 이제 우리에게 상당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대기 오염과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파헤친 땅속 자원은 지구 생태계에 엄청난 영향을 가하고 있다. 이런 현실속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지키고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즉, 우리가 디디고 있는 땅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며 하늘에 가한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간이 이 땅에 뿌리를 박고 문명을 발전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충분한 식량이었다. 비옥한 토양에서 나오는 충분한 식량은 인간에게 다른 것을 생각할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 그렇다면 그 식량을 기른 비옥한 토양은 어디서 온 것인가? 바로 지렁이다. 이 책에서는 그 지렁이에 대한 피상적인 연구에 관련하여 정보와 연구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지렁이가 과연 언제가 인간에게 이롭기만 한 것도 아니고, 지렁이가 특별히 인간에 의해 통제되어지는 것도 아니고, 지렁이는 그저 묵묵히 자신의 집에서 자신을 역할을 수행함으로서 인간에게 이롭기도 해롭기도 하였다. 이것은 그저 인간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의 차원의 문제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지렁이가 어떻게 우리에게 이로우면 어떤면에서 우리에게 해로운가를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실 지렁이의 이로움과 해로움은 동전의 양면이다. 지렁이는 매번 같은 일을 수행하며 지구의 정화작용에 아주 큰 역할을 수행한다. 지렁이가 정화하는 지구의 쓰레기는 실로 어마어마 하다. 그것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뤄져 왔고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은 이미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어느정도 인식이 된 사실이다. 하지만 다윈 이전에 누구도 지렁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종의 기원을 밝힌 다윈이 지렁이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지렁이 연구의 선구자라는 사실은 이제야 알았다. 그 후 지렁이에 대한 관심은 국지적으로 연구되었지만 아직 그 수준이 아주 미약하다.
그러나 인간은 결국 지렁이의 중요한 역할을 발견해 냈다. 바로 정화작용이다. 레이첼 카슨이 침묵의 봄에서 언급했지만 DDT가 살포되었을때 그 영향을 조금이라도 줄여준 것이 지렁이었다. 아무리 강한 DDT에도 지렁이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그 화학물질을 분해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단지 분해하는 지렁이를 먹은 새들이 많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지렁이로서도 인간이 살포한 엄청난 DDT양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렁이가 음식을 찌꺼기를 먹고 분면토를 생산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지렁이의 위를 통해 많은 물질들이 정화되고 이로 인해 많은 해충들을 통제한다는 사실은 상당이 새롭게 받아들여졌다. 지렁이의 장 시스템을 연구하면 분명 지금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단초가 될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가늠해 본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전공선배가 지렁이 사육기를 디자인했다. 디자이너로서 지렁이를 알리고 디자인적으로 승화시킨 선배가 자랑스럽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지렁이의 습성에 대한 이해를 볼때 그 형태가 조금 아쉽다. 우리가 디자이너로서 분명한 것은 그 기능에 있어서 가장 충실하고 효율적이어야 한다. 지렁이가 음식물을 먹고 분변토를 생산하고 또 그것을 수거하고 이용할수 있는 환경, 또한 가장 중요한 지렁이가 삶을 유지할수 있는 환경 조성등이 디자인에 반영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지렁이를 우리에게 친숙하게 가져오는 디자인적 시도와 디자이너의 관심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우리가 좀더 지렁이 입장에서 지렁이를 효율적으로 이용할수 있는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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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nmyun 07/08/18 19:30 R X
저.. 뜬금없는 이야기지만요.
야심한 밤에 집앞에서 만나는 지렁이는 너무 무서워요 ㅜ_ㅜ;
발육상태가 너무 좋아서.. 한 30cm가 넘는 듯. 그리고 중간에 허리(?)도 한번 들어올리기까지!!
요즘 비가 많이 오고 축축한 상태라 친구들이 밤마실 나온 거 같은데.. 으.. 제발 좀 나랑 안마주쳤으면;;;;
여경갤러거 07/08/22 11:06 X
ㅋㅋ 지렁이가 징그럽긴 해도 인류문명의 기초를 쌓아준 고마운 존재야
동생 07/08/21 19:22 R X
새차 산거 사진 좀 올려 봐봐~ 구경 좀 해보게~!~
여경갤러거 07/08/22 11:07 X
와서 구경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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