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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기준
Life | 07/10/26 13:45
대선을 앞두고 지도자의 자질과 기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매번 큰 선거에서 나오는 논리들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도 70,80년대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지 못한 진보(좌파), 보수(우파) 논란과 지도자의 원칙주의가 판단의 잣대가 되고 있다.


대선후보에 대한 TV토론에서 한 대선후보에게 질문을 한다. 얼렁뚱땅 대답하는 후보자에게 사회자는 예스, 노우의 대답을 강요한다. 후보에게 원칙과 소신을 강조하며 명확하고 명쾌한 대답, 원칙론적인 입장을 강요한다. 그것에 후보는 상당히 난감해 하는 표정을 보게된다. 그리고 어쩔수 없이 주변눈치를 보며 소신인지 원칙인지 모를 정도로 작은 개미목소리로 대답한다. 우리 사회는 유연함과 지도자의 친화력과 포용력을 강조하면서도 꼭 선거때가 되면 원칙론에 입각한 편가르기에 빠지게 되는 모습을 종종 보게된다.
작금의 대선에서도 진보와 보수의 편가르기에 언론이 앞장서 국민을 선도하고 있다. 사실 지금 대선후보들은 이미 보수냐 진보냐의 개념을 넘어섰다. 노무현대통령이 진보인가? 대통합신당이 진보인가? 그렇지 않은 면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는 왜 진보라고 자처하며 진보답지 못하냐고 공격한다. 민주노동당을 진정한 진보라 평하면서 스스로 진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조차 민주노동당에 표를 던지지 않는다. 겉으로는 진보와 보수의 편가르기를 종용하며서 실제로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이명박 후보가 미국대사을 만나 현정권이 좌파정권이라고 말했다며 이명박 후보의 성향을 꼬집는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이명박 후보는 진보와 보수의 경계가 없다. 그는 참모들의 권유로 그런 말을 하도록 내몰렸다. 정동영 후보도 결코 진보가 아니다. 열린우리당 시절 그는 거의 보수에 가까웠다. 하지만 주변의 권유로 자신을 진보라 자처한다. 성장과 분배의 개념에서 그들은 스스로의 가치의 혼란속에서 둘중 하나를 택할 것을 강요받는다. 어느 누구도 이 편가르기에서 자신의 소신을 지키지 못한다.
원칙과 소신, 지도자의 자질로 손꼽는 덕목이다. 물론 지도자로서 원칙과 소신을 지녀야 한다. 하지만 그 원칙과 소신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사안에 따라 그 원칙과 소신은 상당한 딜레마속에서 한쪽을 선택할 것으로 강요받지만 현실이 그런가?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 하듯, 시장이 생각처럼 움직여주지 않듯이 어느 한쪽을 반드시 선택하는 것은 원칙일수도 있지만 고집, 아집일수도 있다.


이분법적인 논리가 세상을 지배한다. 서양에서 플라톤이 자연에 두려움을 떠는 인간들에게 인간이성을 강조하면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시작한 이분법의 논리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반면 동양의 조상인 노자와 장자는 세상을 하나로 보아 그 상황에 맞는 유연하고 능동적인 삶을 지향할것을 가르쳤는데 우리는 조상의 말보다는 서양의 플라톤 논리에 빠져 딱딱하고 논리적이며 수동적인 삶을 진정한 가치로 여긴다. 부의미래에서 엘빈토플러는 산업혁명에 인해 시장의 중심이 잠시 몇백년 유럽과 미국에 머물렀지만 다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로 시장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전 수천년동안 아시아는 문화의 중심이었고 시장의 중심이었다고 인정하고 있다. 지금 서양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식하고 동양의 철학과 이상에 열광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서양을 우러르며 그들의 기준과 이상에 우리를 맞추려 하고 있다. 그들의 이분법적인 논리는 이미 틀렸다고 증명되었다. 그 증거가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파괴, 세계양극화에 인한 인간성의 파괴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민주당, 공화당처럼 진보당, 보수당으로 갈라야만 민주주의의 이상이 실현되는 것처럼 생각한다. 성장이냐 분배냐가 진보와 보수가 나누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장을 하면서 분배가 가능하냐라고 반문하며 둘중 하나를 택하라고 강요한다. 그리고 대선주자들은 여전히 딜레마에 빠져 이랬다 저랬다 하고 우리는 또 소신을 지키지 못한다고 공격한다. 10년전에는 이랬으면서 지금은 왜 바뀌었냐? 원칙과 소신이 없는 것이 아니냐? 라고 공격하며 그 사람을 폄하한다. 물론 어떤 측면에서는 맞다. 하지만 변화하지 못하고 발전하지 못하는 사람은 또 어떤가? 젊은 시절 공부한걸로 평생 벌어먹는 게으른 학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시대가 바뀌고 있고 현실이 바뀌고 있고, 또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과거 고집만 부리는 사람은 또 얼마나 어리석은가?
예수께서 뭐라 했더라... 간통한 여자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식의 말을 했다. 중국의 요순시대에 백성들은 임금이 누군지도 모르며 잘 살았다. 간디는 종교간의 갈등으로 인도의 국민들이 갈리는 것을 보며 단식투쟁을 통해 그들의 싸움을 말렸다.이것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복잡한 세상에 진정한 가치, 진정한 원칙 그 기준은 무엇인지 도통 모르겠다. 하지만 가뜩이나 복잡한 세상에 이분법적인 논리로 진보냐 보수냐 편가르기를 하며 더욱 상황을 복잡하게 끌고 가는 것은 21세기 시대정신과 인류의 성인들이 가르쳐온 가치에 결코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편의 지도자를 뽑는게 아니라 우리를 이끌 지도자를 뽑는 것이다.

진보, 보수, 좌파, 우파 논리가 과연 여전히 우리에게 합당한 기준인가 중도는 또 어떠한가 파시즘으로 민족주의로 빠질 염려는 없는가? 건전한 균형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닌가? 그 균형이 진보, 보수로 합당한가? 진정한 가치는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현실이 여전히 혼란스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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