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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모더니즘과 모더니즘 8.0(Mr Keedy)
Design | 09/09/20 15:09
옛날 모더니즘

1. 흑백과 원색 위주에 가끔 별색 하나
2. 헬베티카
3. 여백
4. 아이디어, 모두가 이해 가능한 시각적 익살
5. 구체적 시스템을 따르는 구성
6.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7. 형태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
8. 줄일수록 풍부해진다
9. 직선
10. 콜라쥬를 통한 예술적 표현
11. 순수예술 흉내
12. 기하학적 최소화
13. 형태는 내용으로부터 나온다
14. 장식은 범죄
15. 순수한 추상 표현
16. 정교한 장인정신
17. 줄임의 미학


---------------------------------------------------------


모더니즘 8.0
1. 흑백과 별색 위주에 가끔 원색
2. 헬베티카
3. 여백
4. 아무도 이해 못하는 시각적 난리법석. 아이디어는 거의 없음
5. 애매하고 변덕스러운 시스템을 따르는 구성
6.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단, 기능은 그때그때 다르게 설명할 수 있다.
7. 진부함
8. 줄일수록 안전하다
9. 밑줄과 지움선
10. 조잡한 콜라쥬를 통한 예술적 표현
11. 순수예술 흉내
12. 비트맵으로 최소화
13. 형태는 소프트웨어로부터 나온다.
14. 장식이 뭐예요?
15. 눈에 뻔히 보이는 억제된 표현
16. 될대로 되라
17. 표현 요소를 줄이면 인기를 끌 수 있다






번역 : 이지원_http://www.typeandyou.com/
출처 : 디자인읽기_http://www.designersreading.com/





+++
위 내용은 에미그래에 키디의 글을 번역한 것이다. 그의 입장에서 볼때,
옛날 모더니즘과 모더니즘 8.0은 큰틀의 시각에서 차이가 없어 보인다.
과거 모더니즘은 분명 예술의 변화, 나아가 사회의 변화를 위한
일종의 저항적 행위이고 표현이었다. 이것은 단순히 디자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적인 변화의 흐름속에서 이루어진 예술의 진보이자 개혁이었다.
하지만 현대 모더니즘은 과거의 이런 의미와는 달리 뭔가 변화를 지향하기 보다는
무언가에 크게 휘둘리고 있으며 그 주체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우려를 보여주는 듯 하다.
또한 기술과 디자인 주변의 상황 변화로 인해 모더니즘 디자인이
더욱 발전하기 보다는 좀더 상황적 제약에 빠지는 모순을 낳아,
오히려 그 주체성을 상실하고 주변에 의지하게 되었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자본주의 디자인 사회에서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다.
고여있는 물이 썩듯, 고인 모더니즘이 썩는 것이다.


비록 어투가 다소 힐난조이지만, 과연 이 변화가 나쁜 것일까?
내 입장에서는 분명한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디자인과 디자이너들에게 어떤 위기감을 가져온다는 점에서도 공감한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반드시 나쁘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
디자인은 이런 방식으로 사회와 소통함에 있어 과도기적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럼으로서 변증법적인 각성을 통해 또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얻는다.
디자인에 관련된 비난은 사실 디자인의 문제가 아닌 디자이너의 문제로 귀결된다.
디자이너의 각성을 요구하고 디자이너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디자인이 위기다는 말은 맞다. 아니 틀리다.
디자인은 방향이 조금 틀어졌을뿐 사실 그 어느때보다 호황이다.
디자인의 위기가 아닌 디자이너의 위기다.
미래 디자인의 주체가 디자이너인지 혹은 다른 분야가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디자이너 스스로가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될때
디자이너는 분명 디자인을 넘어서 많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디자이너 - 디자인 - 사용자 - 문화 - 요구 - 디자이너
이런 선형적 시스템에서 디자이너는 단순히 한곳에 포지션되어 있는 것이 아닌
모든 상황적 인식을 통해 전체를 관조하는 자세를 가지고
스스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아가 할 것이다.


고여있는 모더니즘을 완전히 걷어낼 것인가? 아니다.
디자이너는 고인 모더니즘을 떠 내기 보다는 새로운 물꼬를 터 줌으로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수 있다.
모더니즘이 다시 흐를수 있게 되면 모더니즘은 분명 다시 정화되어
맑이질수 있으며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문제는 그 방향이 어디냐 인데...이것도 크게 걱정할 바는 아니다.
아무리 굽이쳐도 물은 흐르기 마련이며, 많은 굴곡은 결코 나쁘지 않다.
또한 굴곡은 흐름의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 준다.
디자인이 어떤 큰 줄기와 만날때 까지
디자이너는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고, 비판을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러다 언젠가는 큰 물줄기에서 다시 안락을 누릴수 있게 될 것이다.


어쨌든 모든 인류의 역사는 항상 이렇게 진행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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