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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픽과 디자인
Design | 10/04/13 19:43
글을 쓰는 것은 개념의 문자에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이다. 디자인을 하는 것은 메시지에 성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목적을 가지냐에 따라 개념과 감각의 표현에 다른 형태를 부여해야 한다.
글을 쓰는 것은 가장 단순한 문자에서 단어로 그리고 문장과 단락으로 구체화 되면서 어떤 메시지를 띄게 되듯, 형태를 부여하는 것도 추상(개념)에서 구체(감각)적으로 표현하면서 감각이 구체화되어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사실적인 배경과 아이콘(추상)의 결합으로 우리는 어떤 현실에 놓인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됨으로서 구체적인 배경과 사건 속에서 아이콘을 통해 감정이입 됨을 느끼고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각을 느끼게 된다.
즉, 타이포그래픽은 어떤 추상적인 개념(문자)을 이용해 메시지를 형성하는 것이 바탕이고 이것의 의미를 전달하는 형태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타이포그래픽은 먼저 문자와 그 의미(언어학)를 이해해야 한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로 이미지과 문자의 기본적인 추상적 의미를 이해하고 그 조합을 통해 디자인이 되는 것으로 이미지와 문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디자인을 하면서 혹은 글을 쓰면서 단어와 이미지의 이해 없이 그저 조합하려는 것에 많은 문제가 있다.
그렇기에 나는 디자인을 할 때 우선 빈 공간을 놓고, 재료들을 하나씩 이해하고, 분류하고 그리고 나서 분류된 것들을 조합하고 몇 개의 덩어리를 만든 후 다시 빈 공간에 재조합하는 형식으로 디자인을 한다. 빈 공간 또한 하나의 재료이다. 그리고 그 조합이 틀렸을 경우 각 재료들의 목적을 다시 고민하고 그것들을 재조합하는 형식으로 디자인하게 된다.
디자인은 크게 글과 이미지 두개의 사물을 다루게 된다. 그러나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은 이미지를 다룬다는 생각에 글에 대해 섣불리 손을 놓는다. 이것은 디자이너가 디자인 전체의 이해를 포기하는 것이다. 또한 이미지에 대한 과도한 맹신과 전문성은 도리어 글의 중요성을 망각해서 디자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한계 짓는다. 디자이너는 글을 쓰며 문자와 단어, 문장과 단락의 이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재료이기 때문이다.    
타이포그래픽은 결코 홀로 존재할 수 없다. 글자만으로 구성되어 있더라도 글자를 이미지화 시킴으로서 단어 혹은 글 자체가 이미지화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타이포그래픽은 디자인의 일부로서 존재하게 된다. 바꿔 말해 모든 디자인에는 타이포그래픽의 기본적 이해가 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자가 글로 변화함으로서 문자 자체에 감정이 이입된다. 또 이미지가 복잡해짐으로서 이미지에 감정이 이입된다. 이것은 ‘만화의 이해’에서 지적했든 글자와 이미지 사이의 거리를 점점 멀게 만든다. 구체화된 두 개의 영역이 만나면 부딪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글은 단순한 이미지를 요구하고 사진은 단순한 글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종종 복잡한 관념의 글과 사실화된 이미지를 함께 둠으로서 많은 혼란을 주는 디자인을 종종 보게 된다. 한 페이지에 수많은 서체가 도입되어 이미지가 다양해지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복잡한 글에 복잡한 이미지가 결합된 예다. 거기에 글자색과 배경색이 현란하게 처리됨으로서 맙소사.... 엄청난 기형적인 디자인을 탄생시킨다. 이것은 재료에 대한 이해의 결여와 글과 이미지의 과도한 욕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디자인에 적용된다. 연계 되어 얘기할 수 있다.
모든 디자인은 조화에서 탄생한다. 그러나 재료의 이해가 없는 조화는 많은 우를 범하게 된다. 조화는 조화 속에서 탄생하고 조화된 디자인은 인간이 사용하여 생명력이 부여된다. 그렇게 조화된 디자인은 세상에 나아가 또 다른 조화를 형성하게 된다. 그렇지만 부분의 이해가 없는 조화는 결국 조화의 불일치를 가져오게 되고 디자인은 또 다른 쓰레기로 전락하게 된다. 이것은 디자인의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문제의 원인은 앞에서 지적했듯이 재료의 이해에 부족함에서 나온다. 재료는 상당히 중요하다. 근본적인 재료는 디자인하고자 하는 대상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대상, 문자, 사진, 그림, 추상적 형태와 전달받는 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 자체로만은 불가능하다.
모든 재료, 즉 디자인요소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와 재료들의 관계의 맥을 끊어버림으로서 재료의 이해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반복하지만 이런 이해되지 않는 상태로 조합된 디자인은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디자이너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많은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정말 중요하다. 디자인을 많이 조합하는 것보다, 또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발상과 센스 있는 아이디어 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이야기이다. 사회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방금 전에 거론된 디자인의 형성 조건에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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