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스승님을 두고 스승님께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날은 유독 주변을 경계하시기에 더더욱 다가가기 힘들다.
그러고 보니 스승의 날이라고 유난떠는 나 자신도 뭔가 문제가 있다.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
끝끝내 선생님께 문자를 보냈다.
>매일매일이 지구의 날이듯, 매일매일이 스승의 날입니다. 건강하세요.
잠시 뒤, 선생님께 답장이 왔다.
>매일매일 아래로 아래로, 건강하게
선생님은 나에게 무엇을 지적해야 하는지 분명히 아시는 듯 하다.
내가 가야할 길을 분명히 제시하신다.
배운다는 것은 길을 제시받는 것이다.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제시받은 길을 묻고 묻고 또 묻고 하며 묵묵히 그 길을 가는 것이
스승에 대한 제자의 도리이다.
매일 매일 아래로 아래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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