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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Life | 10/12/24 14:37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_ 예수님
다른 사람의 고통은 곧 나의 고통이 된다 _ 부처님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마라 _ 공자




간발의 차가 있지만 크리스마스 무렵에 '동지冬至'가 있다.
우리는 이날 팥죽을 먹지만 이날은 태양이 새로 시작되는 날이다.
음의 기운이 가장 왕성하게 치솟고 양의 기운이 태동하는 날이다.
밤이 가장 긴 날이지만 밤의 길이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날을 기점으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기원전 1000년 중국 주나라에서는 이날을 '설'로 여겨 한해의 시작으로 삼았다.
현재도 우리는 '작은설'이라 부른다.
그래서 동짓날에는 새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옛것을 새것으로 바꾸면서 새로운 기분을 즐겼다.
마음의 빚을 청산하여 주변을 보듬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으로 이날 하루를 시작했다.


초기 로마 시절 종교는 합법적 종교와 불법적 종교가 있었다.
신화적 종교의식이 성행하던 시절이라 신의 형태는 다양했다.
다민족 다문화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어느정도의 종교의 자유가 있었다.
관개농업을 기반으로 하던 사회에서 신의 하늘에 있었다.
그래서 초기 로마제국의 최고 신은 '태양신'이었다.
기원전 18세기 이집트 파라오 아크나톤이 '태양신'을 유일신으로 선포한 이후
'태양신'은 기독교가 탄생하기 이전까지 농업을 기반으로 한 인류사회에서 최고의 신이었다.
이 '태양신'의 생일이 바로 12월25일, 동지이다.(약간의 력의 차이가 있지만...)


콘스탄티누스는 어느날 꿈을 꾸었다. 자신이 로마제국을 통일하는 꿈이었다.
꿈에 자신의 방패에는 십자가가 새겨 있었다.
다음날 그는 그의 군대의 방패에 십자가를 새겨 로마제국을 통일했다.
그리고 313년 밀라노 칙력으로 콘스탄티누스는 제국의 통일후 기독교를 합법 종교로 인정했다.
(그후 392년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는 기독교를 국교로 삼았다.)
당시 초기 교회는 예수님의 탄생일을 제각각을 주장했다.
그래서 여러 종파와 교회들은 각기 따로 예수님의 생일을 기렸다.
로마정부는 기독교의 우대정책을 위해 태양신을 날을 예수님 탄생일로 통일했다.
즉, 새 태양이 뜨는 날, 한해가 시작되는 날이 예수님의 생일이 되었다.


기원전 5세기 중국은 천하가 쪼개진 춘추전국시대로 전국이 혼란의 시기였다.
당시 노나라의 공자는 질서가 없는 세상을 한탄하고 세상의 질서를 위한 사상을 정리하고 전파한다.
공자는 '정명'사상으로 하늘이 자신에게 명한 역할에 충실할 것을 전제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자신을 세우고 가족을 안정시키고 나라를 통치해야 세상이 평온하다고 하였다.
즉, 자아를 확립하는 것이 우선이라 강조했다.
이 사상은 중국 통치 사상의 큰 계보의 시작이었다.
당시, '묵자'라는 비슷한 개념을 가진 사상가들이 있었다.
이들은 공자의 사상에서 '정명'이 노예 등 나약한 이들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왕은 왕의 명을 받았고 노예는 노예의 명을 받았기에 현 체제를 공고히 하는 개념이라 여겼고
노예와 지배계급 모두 사람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묵자를 따라는 이들은 소국이나 소집단의 권리와 생존을 위해 봉사했다.
묵자의 이념은 당시 계급계층의 반발을 샀기에 곧 중국에서 추방당했다.
이들이 추방당했던 시기는 기원전 1세기 쯤이었다고 한다.


기원전 5세기 인도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의미를 찾아 안락한 삶을 저버린 이가 있었다.
바로, 불교를 일으킨 붓다이다.
붓다는 농부가 밭을 갈아 엎을때 많은 벌레들이 죽는 것을 보면서 그 고통을 느꼈다.
인도의 힌두사상은 기본적인 윤회사상이다.
윤회사상은 순환적 세계관으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고
지구상의 모든 생물과 무생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생명을 가지고 있으며
한 생이 끝나면 다른 생에서는 어떤 것으로 태어날지 모르기에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이 윤회사상을 모태로 붓다는 다른 존재와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았다.
즉, 나의 정체성은 나와 관계된 모든 것들의 총합이라 여겼다.
그렇기에 나를 버리고 수많은 우리를 생각하는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붓다는 마음을 열고 주변에 동정을 베풀 것을 강조했다.


예수님은 마굿간에서 태어나셨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동방박사들이 왔다.
일부 역사가들은 이 동방박사들이 중국에서 추방당한 묵자의 후예들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묵자의 '평등'사상은 예수님의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많다.
또한 예수님의 일부 기록이 없던 시절이 있다.
예수님의 삼촌은 인도의 대상인이었다고 하는데 이때 예수님이 인도에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히말라야 산맥에 불교 수행자중 '이소'라는 수행자가 있었다고 한다.
한때 예수님은 불교의 사상에 심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예수님은 로마의 정치적, 법률적 보편성에 사상적 종교적 보편성을 더했다.
사뭇 나약해 보이는 신체를 가진 예수님의 이웃을 향한 사랑과 신념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었다.
결국, 로마는 예수님의 기독교를 국교로 삼아 다양한 문화와 가치지향을 가진 집단을 묶을수 있었다.
예수님은 모두가 하늘 아래 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자아를 확립하고, 이웃의 고통을 대하는 마음은 동서양의 공통된 공감대를 끌어내었다.


앞에 장황하게 늘어논 내용을 근거로 크리스마스에 우리가 생각해야 할 분명한 것이 있다.
우리 선조들이 동지에 했던 대로 1년동안 마음의 빚을 청산하는 것이다.
주변을 챙기고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태양과 함께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것이다.
우리는 서양 달력에 의해 1월31일에 새 태양을 보러 정동진으로 향하지만
진정한 태양은 크리스마스에 뜬다.
비록, 31일에 새태양을 눈으로 보더라도 마음의 달력은 크리스마스를 가르켜야 한다.
그리고 주변과 함께 웃고 인사하고 도와주면서 마음의 새태양을 띄워야 한다.
이것이 진정, 예수님의 생일을 기리는 것이고 수많은 역사속에서 축적된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기리는 것임을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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