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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은 미덕이다
memo | 11/01/09 16:42
근대는 지식의 시대이다. 현대는 정보의 시대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것은 최근까지도 유효하다.
식자들은 '지식'의 힘으로 권위를 누리고 권력을 향유했다.
반면 모르는 사람들은 무식한 사람으로 치부되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스스로를 한탄했다.
대화할때 지식을 무기로 지식을 나열함으로서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대화의 속성은 흔히 목격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지식 권위 시스템'에 변화가 요구당하고 있다.
즉, 지식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나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이들은
내가 지적재산권이나 특허권, 저작권 등에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다는 것을 안다.
물론, 악용되는 측면에서 특허권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궁극적으로 특허권이나 저작권 등은 무언가 잘못되어있다고 여긴다.
지식을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태도는 함께 하려는 의지를 꺽는다.
협업을 가로막는 이 일차적 태도는 결국, 지식의 발전까지 억제되는 경향이 있다.
특허권이 지식을 보호하고 지식의 건전한 경쟁과 발전을 위한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자동차가 빨리 가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현대에 자동차의 의미와 자동차의 활용이 가는 것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자동차는 엄청나게 많은 살상을 하면서도 그 존재 가치에 대한 논의는 전무하듯이
특허권도 좋은 취지와는 별도로 이 사회에서 많은 '지적 이기심'을 조장한다는 측면에서
그 존재 가치에 대해 의문이 든다.


대화를 나누면서 지식의 입장은 자신의 논리를 강화하는 측면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아는 것은 무척 중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아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오만한 태도라면 그 지식은 죽은 것이다.
이미 지식을 듣는 상대가 오만한 태도를 감지하고 귀를 닫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이미 수많은 지식이 넘쳐나고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다.
위키피디아, 네이버에 왠만한 지식은 공유되어 있고,
많은 과학자들이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통해 지식을 공개하고 있다.
이런면에서 지식을 자랑질 하는 것이 얼마나 유치한 발상인가.


또한 지식을 무기로 상대를 깔보는 태도는 지식에 앞선 인격의 문제를 꺼낼수 있다.
현대 많은 지식인들이 자신의 지식에 근거한 관점을 무기로 상대를 깔보는 태도는
현대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대중에게 외면당하기도 한다. 인격이 문제되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지식, 인격, 인권이 함께 거론되는 사회다.
또한 다양한 가치와 다양한 이권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사회에서 옮고 그름이 분명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어느 한쪽에 대한 우월의식보다 보편적이고 수평적인 자세가 요구되는 사회이다.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는 문제를 풀기보다는 문제를 야기시킨다.
수평적이고 보편적이 자세와 인격은 문제를 돌아보고 풀어가는데 필요적인 미덕이다.
이런 점에서 '아는 것에 대한 태도'를 다시 돌아본다.
지식, 아는 것은 이제 힘이 아닌 미덕이어야 한다.
근대의 지식은 이제 현대의 정보의 기반이지 더이상 권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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