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시간, 지엄한 시간의 명령에 늘 굴복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개념은
일종의 감옥처럼 나를 가둔다.
과거에 대한 집착은 내가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과정이요
미래에 대한 집착은 내가 무언가를 가질수 있는가를 기대하는 과정이다.
과거에 대한 집착은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과거의 추억과 영광의 쪼가리를 부여잡고
현재와 미래를 부정하는 삶을 살때가 있다.
과거에 한 순간에 집착하여 현재를 허망하게 보낸다.
미래에 대한 집착은 더욱 무섭다.
자본 사회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줌으로서 나를 움직인다.
성공, 명예, 돈, 갖고 싶은 것들에 대한 기대로 집착하게 한다.
긍정적인 미래로 나를 조정하고,
부정적인 미래로 스스로 불안에 떨게 한다.
미래에 대한 집착을 부여잡고 항상 고통을 받는다.
그것이 미래의 성공이든, 죽음이든...
현재는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찰라다. 바로 이 순간.
과거를 재창조하고 미래를 담보하는 이 짧은 순간은 늘 망각된다.
이 시간의 경계에서 우리는 시간을 초월할수 있다.
늘 자신이 하는 것, 생각 하는 것을 일깨우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때 몰두하는 것은 과거와 미래라는 시간에서 한걸음 물러난다.
몰두함으로서 나오는 산물 또한 과거와 미래라는 시간을 초월해 존재한다.
수많은 예술작품과 문화적 산물로서 시간을 초월한 존재를 확인할수 있다.
현재에 대한 집착.
이것이 시간에 대한 진정한 집착이다.
현재에 대한 집착은 어쩌면 집착이 아닌 자신의 존재에 대한 충실함이다.
늘 깨어 있다는 말이다.
항상 정신이 깨어 있어 과거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과거와 미래를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맑은 정신을 가질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시간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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