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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믿지마라
Life | 11/04/01 01:45
자본주의 사회의 TV 드라마, 영화, 광고, 신문, 잡지 등등
모든 매체들은 이구동성으로 희망을 얘기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희망을 일상적으로 늘 접하고 있다.
그렇기에 희망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그리고 희망을 쫓는 삶을 살아간다.


현대 자본주의는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다.
자본주의가 겪는 문제점들은 타협의 과정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극복되고 힘든 과정을 통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자유의 비호아래 경쟁과 속도를 강조한다.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속도는 더 많은 문제점을 양산하고
다층적이고 다양한 희망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희망에 눈이 멀어 '현실'과 '이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현실'과 '이상'이 뒤범벅 되고 모호한 세상에서 '희망'이 기생한다.
'희망'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 감정이라 믿는다.
본주의는 끝없이 문제점을 만들고 희망을 생산한다.
사람들에게 이 희망을 먹여 문제를 해결하게 함으로서 체제를 유지한다.


우리는 이 희망 때문에 늘 불안에 떤다.
희망을 이루면 다음 단계의 희망을 추구한다.
희망은 끝이 없다. 끝을 모르기에 우리는 늘 불행하다.
희망을 이뤘다는 잠깐의 행복은 마약과도 같다.
정신을 차리면 또 다른 무수한 희망의 유혹에 빠진다.
결국 희망의 끝을 보지 못하고 체념한채 생을 마감한다.
자본주의는 끝없는 희망의 낚시줄을 드리워 우리 삶을 낚는다.
극 소수를 제외하고는 늘 자신이 꿈꾸는 희망을 이루지 못한다.


희망의 환상을 버려야 한다.
지금 눈앞에 있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 바로 실행에 옮기면 된다.
이것이 희망을 버리고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지금 당장 희망을 끈을 놓고 현실의 끈을 잡아야 한다.
희망의 끈을 잡고 여유를 부리다간 모든 것은 '운'에 맡길 수 밖에 없다.
'운명'이라는 오랜 진리는 이런 '희망'에 기생해 왔다.


보리수나무 아래 처음 입을 뗀 석가모니는 '사는 것이 고통이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삶의 고통은 자본주의만의 문제는 아닐지도 모른다.
자본주의가 고안한 희망이라는 진통제는 우리의 눈을 멀게 만들었다.
고통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우리는 고통을 반복하고 있다.


막연하게 희망을 믿지마라.
어리석은 희망이 지금 당신의 현재를 망치고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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