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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 뉴스 App (2)
News & graphic | 11/06/05 20:46
뉴스의 변화 2
뉴스의 소비형태의 변화에 따라 뉴스 자체의 형식과 공급도 변화가 요구된다. 온라인에서는 낚인다는 표현이 있다. 이것은 노출방식에 혹해 클릭 한 것이다. 방식은 자극적인 사진, 제목 등과 노출 위치에 좌우된다. 독자가 노출된 신문의 카테고리 별로 뉴스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노출되는 형식과 제목에 눈길이 가는 상황이다.
현재 온라인에서 뉴스 카테고리 분류는 서비스 측면보다 자사의 뉴스 관리 측면이 강하다. 그렇기에 전통적인 뉴스 카테고리 분류 및 노출방식은 서비스 중심으로 고민이 되어야 한다. 기존 신문에서 정한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의 전통적인 카테고리를 그대로 가져오기 보다는 좀 더 온라인 형식에 맞는 분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또 어떤 기사와 형식으로 독자를 낚을지도 고민의 대상이다.
온라인에서는 한정된 지면이 없다. 한정된 화면에 나타난 것은 앞으로 볼 내용의 일부일 뿐이다. 물질적으로는 한정된 화면이지만 그 뒤에(위아래, 좌우에) 수많은 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레이어가 층층이 있고, 상하단, 좌우에 무한정 내용이 있다. 물론 독자가 손가락만 까닥하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즉 이제는 기사 양의 제약이 없다. 할 수 있는 말, 쓸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다.
무한히 긴 기사를 쓸 수 있는 반면 아주 짧은 단문 형태의 기사도 필요하다. 트위터는 140자에 한정된다. 문자로 짧은 내용을 주고받는다. 최근 속보나 상보의 경우 제목 한 줄로 기사가 노출된다. 이미 온라인 세대는 긴 호흡의 기사 보다는 짧은 문장형 기사에 익숙하다. 옛날 신문을 보면 의외로 짧은 기사가 많다. 짧은 기사는 세대를 넘는다. 짧은 단문형식 기사의 전략적 배치도 중요하다.
사진과 그래픽은 두 말 할 것이 없다. TV 세대 이후로는 글 보다는 이미지에 익숙한 세대다. 사진, 그래픽은 뉴스를 전달함에 있어 더욱 쉽고 빠르게 현장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글이 이성을 전달하는 것이라면 사진과 그래픽은 감정을 전달한다. 최근 신문에도 3D로 그래픽을 구성하여 정보에 감정을 실어 현장감을 살리는 그래픽이 자주 등장한다. 이제 뉴스는 이성만이 아닌 감정을 함께 전달함으로서 공감적인 감성을 유발한다. TV는 단순히 감정과 이성을 잘 버무려 전달했지만 매체의 특성상 쌍방향 소통은 힘들었다. 하지만 앞으로 전개될 온라인 매체들은 이성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 뿐 아니라 공감하는 소통을 유발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사진과 그래픽은 이런 역할을 톡톡히 담당할 것이다.  
글도 이미지다. 물론 문자가 이미지 그 자체이지만 더욱 이미지화 되는 것도 필요하다. 즉 편집디자인이 중요하다. 온라인에서 뉴스편집디자인은 꾸미고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뉴스를 읽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기존 오프라인 신문이나 잡지의 서체와 타이포그래피, 편집디자인의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 모든 디자인의 화두는 사용자 환경이다. 온라인 사용자 환경에 적합한 편집, 각 디지털 기기에 적합한 지면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뉴스의 역할이다.
최근에 기사를 쓰는 형식도 변화하고 있다. 기사의 질은 정말 중요하다. 기사의 질이 안 좋다면 아무리 좋은 디자인으로 기사를 담아도 소용없다. ‘섹스피어의 소네트는 아무리 엉망으로 편집해도 섹스피어의 소네트다’는 유명 디자이너의 말도 있듯이 때론 형식이 내용을 규정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내용은 형식보다 더 중요하다. 형식적 측면에서 볼 때 기사의 형식을 사용자 환경에 맞추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화두이다.


언론의 대응
미국과 일본의 언론은 신중했다. 포털에 뉴스 전체를 공급하는 국내 언론의 우를 범하지 않았다. 이제는 미국, 일본의 언론도 개방형 정보소통의 도도한 흐름에 무릎을 꿇고 있지만 자신들의 정보를 지키는 노력이 있었다.
반면 한국 언론은 안이했다. 한국 언론은 이미 포털에게 소중한 뉴스를 헐값에 빼앗긴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연합통신과 많은 온라인 언론사의 존재로 인해 실타래처럼 꼬여 풀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인터넷에서는 각 언론사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몇몇 포털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기존의 인터넷 환경에서 뉴스를 유료화 하겠다거나 뉴스를 가지고 비슷한 시장을 만드는 것은 이제 불가능에 가깝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인해 온라인 환경이 변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온라인에서 특정 언론사가 뉴스를 가지고 장사하는 과거의 시장접근은 이제 어렵다. 대중은 뉴스를 보기위해 주머니를 열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대중은 언론사를 통하지 않고 뉴스를 접할 수많은 창구를 이미 확보했기에 과거의 마인드로는 더 이상 시장 창출은 어렵다.
온라인에서 시장의 문제는 단순히 언론만은 아니다. 많은 저작권자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다. 과거 영화나 음악 등 많은 창작 콘텐츠들은 P2P 공유 시스템에 의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많은 예술가과 음악가 영화 등 문화예술인들은 온라인 환경에 맞서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저작권에 대한 사회 인식이 높아졌지만 그 싸움은 여전히 힘겹다. 왜 그럴까?
표면적으로 보기에 온라인에서 저작권 싸움은 몇몇 적대적 사업가 혹은 제도와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상대는 제도나 사업가가 아니다. 실제 그들의 적은 대중이다. 대중이 온라인을 통해 문화 콘텐츠를 무료 혹은 헐값으로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 창작자들은 대중에게 자신들의 저작권에 주머니를 열라고 도덕적 호소를 하지만 자본 사회에서 이미 무료컨텐츠를 맛본 대중은 결코 쉽게 동요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음반시장의 변화는 주목할만하다.
테입, CD나 레코드로 판매하던 음반 시장은 ‘소비바다’와 ‘냅스터’와 같은 P2P 공유 시스템에 의해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대형 음반 유통회사는 줄줄이 문을 닫았고 오프라인 시장은 온라인 무료 콘텐츠에 의해 완전히 무너졌다. 처음에는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도덕적 호소로 대응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그리고 대응 방법을 바꿨다.
새로운 음반 시장을 개발했다. 단순히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음반시장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다. 음악을 다른 문화 컨텐츠와 융합시켰다. 최근의 ‘아이돌 돌풍’이 이를 뒤받침 했다. 음반 기획자들은 대중에게 ‘아이돌’을 적극 노출시켰다. 예능이나 다른 분야에서 활동 하도록 하여 ‘아이돌’의 활동에 이야기를 심었다. 대중들은 ‘아이돌’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아이돌’의 노래는 이야기와 융화되었다.
노래도 기존의 오프라인 형태의 공연이나 음반이 아닌 멜로디나 벨소리 등 온라인 형태의 음원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모든 마케팅의 총력을 온라인에 쏟았다. 온라인에서 쉽게 아이돌의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대중이 접속하는 곳곳에 음원을 판매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 수많은 커뮤니티와 블로그, 핸드폰 벨소리, 멜로디 등, 음원과 다른 컨텐츠를 융합시켜 음원을 유통시켰다. 대중은 결국 돈을 주고 음원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는 빠른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발달도 한몫했다.)
‘나는 가수다’ ‘슈퍼스타K' 등의 가수 경쟁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노래나 멜로디는 그들이 생산하는 이야기(nerative)에 편승해 음원 순위에서 치열한 경쟁을 한다. 소비자들은 단지 음원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음원과 함께 그 이야기 구조를 함께 소비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문화를 음원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에 따라 음원은 급속도로 퍼지고 음원 시장은 점차 커졌다. 그리고 많은 아이디어와 함께 지금도 음원시장은 진화하고 있다.
언론은 이런 음반(원)시장에서 배울 수 있다. 음반시장이 음악과 이야기를 융합함으로서 온라인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든 것처럼 언론도 뉴스와 다른 분야와 융합함으로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누구나 정보를 만들고 유통할 수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정보 접근은 언론사 기자들이 훨씬 유리하다.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이 기자다. 정보의 신뢰 측면에서도 언론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여전히 뉴스는 언론이 생산한다. 포털에 유입되는 네티즌의 상당수가 뉴스를 보기 위해서이다. 여전히 대중은 언론의 뉴스를 원하고 있다. 인식을 바꾸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충분히 새로운 언론 시장을 시작하고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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