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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 신문 편집
Design | 06/09/29 13:25





패션디자이너 아르마니 신문 편집 ‘깜짝변신’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21일자 일일 신문편집자로 나섰다. 그는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이 신문 특별판의 편집 디자인을 맡은 것이다. 이 신문 판매 수익금의 절반이 ‘에이즈와 싸우는 글로벌 펀드’에 기부된다.



아르마니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상품을 팔고 수익금의 일부를 에이즈 퇴치에 쓴다니, 얼마나 훌륭한 아이디어인가”라며 신문 제작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국제 정세에 관해 전문가가 아니라고 전제한 뒤 “평범한 사람으로서 주변 세계와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마니는 특히 이라크와 레바논, 수단 등 일부 지역에서 “고난과 질병, 공포와 두려움, 가난이 유년 시절의 순수함을 좀먹고 있다”며 전쟁과 빈곤에 시달리는 세계의 어린이들을 염려했다. 그는 세계가 ‘순수의 시대’의 종언을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구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만든 영화 제목인 ‘순수의 시대’를 인용해 말한 것이다.


아르마니는 여러 개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패션업계의 거물. 그러나 아르마니는 그 자신도 세계 2차대전의 광풍 속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탈리아에서 나고 자란 아르마니는 어느날 친구와 거리에 떨어진 불발탄을 갖고 놀다가 폭발 사고를 당했다. 친구는 숨졌고 아르마니는 온몸에 불이 붙었다. 그는 당시 샌들의 버클이 녹으면서 남긴 상처의 흉터가 발목에 남아있다고 고백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아르마니의 가족은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어머니는 먹을 것을 찾아 여기저기 헤맸고 아버지는 감옥으로 끌려갔다. 아르마니는 2차 대전으로 유년기를 빼앗겼다며 분쟁 지역의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자신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세계의 어린이들과 현재, 그리고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순수의 시대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마니는 이날 신문에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들려주는 조언을 담아 직접 작성한 별도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인디펜던트의 이번 특별판에는 아르마니 외에 아놀드 슈워제네거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 유명 인사들도 참여해 직접 기사를 썼다. 슈워제네거는 캘리포니아주의 지구 온난화 정책에 대해 썼고 디카프리오는 최고의 영화 10편을 추천했다. 게이츠 회장은 자선사업가답게 에이즈를 예방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 성향의 인디펜던트의 이같은 특별판 발행은 지난 5월16일자에 이어 두번째다.



최희진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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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와 같은 시도는 상당히 새롭게 다가옵니다.
우리같은 디자이너들이 욕심을 가질만한 특별판이라 생각됩니다.
우리언론도 이런 기사를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런 시도를 해 보면 좋겠는데.....
이미 한겨례에선 인턴기자들에게 아예 판을 맡겨버리는 경우도 종종 보는데
디자이너에게 아예 판을 맡겨 보고 신문의 새로운 판형을 기대해 보면 어떨까라는
즐거운 상상을 한번 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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