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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5일 _해당되는 글 1건
06/09/05   '월든'을 보고 _ 헨리 데이비드 소로 (1)


'월든'을 보고 _ 헨리 데이비드 소로
Book | 06/09/05 17:21





월든



19세기 중반 미합중국 매사추세츠 콩코드에 소로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 친구는 철학자였으며, 교육자였고, 시인, 신학자, 건축가 등 당시 우리식으로 말하면 선비같은 지식인 정도, 현재로 치면 다재다능한 팔방미인으로 불렸을 것이라 생각된다. 겨우 30세의 이 청년은 세상과 자신을 공부하면서 동시대의 어른들보다는 수만년 수천년을 흘러온 자연에게 더욱더 많을 것을 배울수 있다고 자신하고 약 2년여의 세월을 '월든'호수에 오두막을 짓고 생활하게 된다. 그는 2년2개월동안에 자연과 인간과의 접합점을 실험하고, 최대한 자연에게 존경을 표하며 우리가 자연을 등지고 얼마나 힘겹게 살고 있는가를 알게되고, 자연을 정복과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 소중함을 일깨워 주려고 이 책을 쓴듯하다


소로는 2년동안 월든호수에서 생활하면서 관찰한 자연의 진정한 모습을 찬미하고, 자세히 묘사하며 그저 눈에 스치던 자연의 사물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속에서 자신의 존재와의 관계 그리고 자신의 깨닫음을 사색한다. 그리고 스스로 자연이 되어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을 관망하며 우리 인간을 성찰하고, 그 속에 있는 자신을 다시금 들여보게 된다. 그 생태계속의 하나의 구성원으로써 최대한 다른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공존을 즐겼고, 종종 월든 호수를 찾아오는 객들과 같이 월든호수의 역사와 실재하는 월든의 생태계를 찬미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소로는 인간의 겸손과 금욕을 주장하고 있다.
당시 온통 자만으로 가득차 금방 자연을 뒤덮어 버릴 산업혁명의 기세속에서 소로는 인간의 쓸데없는 욕망을 가차없이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산업혁명의 상황을 상식이라는 무지에서 나온다고 깍아내린다. 좀더 능력있는 사람을 능력없는 사람들의 기준으로 끌어내리고, 이를 사회적 기준과 상식이라는 공통의 가치로 포장하여 결국 옳은 사상과 철학을 가진 사람들을 소외 시키고 있으며 세상에 진리를 담고 있는 학문의 사색이나 연구가 아닌 일시적이며 자극적인 뉴스와 유행 같은 정보에 더욱 가치를 메기는 등 전반적인 무지한 세상을 비판하며 자연교육, 철학교육 등의 교육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결국 소로는 2년2개월동안 자연과 함께하며 사색한 이치를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서양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의 이치가 상당히 새롭고 흥미로운 생각이라고 여길지 모르나 역시 동양적인 관점에서는 이미 우리 선조들의 가르침이라는 여유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다지 새롭거나 흥미로운 전개로 느껴지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서양적 사고에서 교육받고 자라 기계적인 사고에 깊숙히 인이 배겨 있는 난 이책에서 소로가 자연을 최소한으로 이용하며 생활하는 태도에 무척 매력을 느꼈고, 자연을 흔들어 깨우지 않고 조용히 관찰하고 분석하는 그의 겸손함에 고개를 숙였다. 어쩌면 이미 망처버린 세상을 한탄하며 동양적 사고관에 눈과 귀를 기울이는 서양사람들에게 난 "거봐 내말을 듣지.." 라는 동양적사고의 우월감에 '겸손'이라는 단어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제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미 망쳐진 세상을 다시 예전으로 되돌리기 못해 한탄하며 서로를 탓하며 원망하기 보다는 그나마 남은 우리의 소중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함께 격려하고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월든호수 사진(http://www.greencanvas.com/htm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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