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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이 내메세지다 _ Mohandas Gandhi
Book | 06/11/30 15:07






내삶이 내메세지다(Mohandas Gandhi)를 읽고....




중국의 명언중에 지혜를 아는 자는 지혜를 사랑하는 자보다 못하고 지혜를 사랑하는 자는 지혜를 실천하는 자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다. 이렇듯 인류에게 있어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성인들은 지혜를 실천해온 사람들이다. 지혜를 사랑하고 아는 것은 쉽지만 그만큼 실천하기란 우리가 삶을 살아감에 있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류의 역사속에서 지혜와 진리를 실천한 몇몇의 대표적 인물을 꼽으면 예수, 석가, 노자, 성프란체스코, 소로, 간디 등을 꼽을수 있다. 과학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아이슈타인은 자신이 간디와 동시대에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만큼 지혜를 실천하는 사람의 파급력은 아무리 대단한 업적보다도 훨씬 강한 힘을 발휘한다.


최근에 읽고 있는 간디의 메세지는 정말 나에게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동시대를 같이 살지 않은 나에게 간디라는 분에 대한 이미지는 막연히 위대한 신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간디는 절대 신이 아니었다. 자신이 믿는 진리와 지혜를 실천하며 스스로와 평생을 싸워온 전사였다. 간디는 자신이 정한 진리를 신봉하고 그것의 실천을 위해, 비도덕적인 세상을 바꾸기 위해, 즉 집단이기주의가 아닌 인간으로서 정당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위해 몸바쳤다.
진리를 실천함에 있어 간디에게 있어 가장 무서운 적은 자신을 위협하는 상대가 아니라 그 자신이었다. 간디도 위대한 인류의 성인들처럼 자신과의 싸움에서 늘 승리하였고, 그 승리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숙이게 하고 있고, 참된 진리는 언제나 승리한다는 공식의 모범적인 귀감이 되고 있다.


간디가 남긴 위대한 업적보다는 간디의 삶에 대한 자세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 많은 뉘우침이 생긴다. 이 책을 읽기 얼마 되지 않았을때 와이프와 작은 다툼이 있었다. 그때 읽고 있던 대목은 간디가 감명받았던 '바가바드 기타'의 한 대목이다.


감각의 대상들을 골똘히 생각하면
집착이 일어난다.
집착에서 욕망이 생겨나고
욕망은 분노를 낳는다.
분노에서 미혹이 생겨나고
미혹은 기억을 엉망진창이 되게 한다.
이로 인해 숭고한 목적은 사라지고 정신은 흐려지니
목적과 정신, 인성이 모두 파괴된다.


이 대목을 읽으며 난 다툼을 계속할수가 없었다. 와이프에게 사과했다. 그때 금방 나에게 찾아온 것은 마음의 평화였다. 이런 작지만 경이로운 경험을 겪으며 난 지혜의 실천이라는 것의 힘을 느낄수 있었다.



우리는 가끔 아주 위대한 일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위대한 일은 물론 그 가치가 있고 중요하다. 하지만 위대한 일이 어떤 집착이나 욕망으로 연결된다면 위대한 일을 하는 과정이 퇴색되고 본래의 목적마져 종종 사라진다. 이런식의 반복이 지금의 인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난 생각한다. 목적은 순수했으나 그 과정에서 모든 이기심과 욕심이 어우려서 순수한 목적은 파괴되고 그 과정마져 얼룩져 버려 모든 것이 틀어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다면 역시 가장 위대한 일이란 스스로를 다스리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간디의 메세지를 통해 얻게 된 것은 참을성의 기쁨이다. 고통을 참는 기쁨은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스스로를 정당하게 하여 마음에 평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참는 다는 것은 비폭력을 의미한다. 간디가 말하는 비폭력은 광의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폭력의 반대 의미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에 경멸하는 자세를 벗는 겸손, 자비, 평화 등 모든 것을 의미한다. 물론 스스로에서 나오는 욕심과 이기심조차 비폭력의 자세로서 다스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비폭력적인 삶은 민족이 서로 어우려지고, 종교가 서로 어우러지고, 이웃이 서로 어우러지고, 자신 스스로도 마음을 다스리는데 밑거름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역시 간디의 진리는 실천이다. 자신이 믿는 지혜와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동시대를 살았던 톨스토이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지만 엄청난 필력을 지닌 톨스토이 보다 간디가 더욱 위대해 보이는 것은 그가 진리를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께서도 실천을 강조하신다. 자전거가 좋다고 생각하면 자전거를 타라, 음식을 쓰레기가 문제라고 생각되면 음식을 남기지 말아라, 아끼고, 낭비하지 말고, 늘 최선을 다하라는 등의 선생님 대부분의 메세지들은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실천의 중요성과 강조를 보면서 환경문제도 어떤 대단한 과학이나 대단한 혁명으로 해결되기 보다는 역시 개인의 자발적 실천이 선행될때 이 심각한 환경위기의 어려움을 헤쳐나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간디는 말로서 세상에 어떤 가르침을 주기 보다는 자신의 실천적인 삶으로서 세상을 변화시켰고, 또 메세지를 전달했으며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참는 고통의 거룩한 아름다움, 자비와 기도(간디의 기도는 명상에 가깝다)의 메세지는 지닌 거룩한 간디의 삶은 앞으로 많은 삶의 여정이 남은 나에게 커다란 메세지로 메아리 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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