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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3일 _해당되는 글 1건
06/11/13   가이가... 를 읽고... (2)


가이가... 를 읽고...
Book | 06/11/13 14:22






대지의 여신 가이아...



지구의 탄생신화에 처음에 등장하는 것이 대지의 여신 가이아이다.
제임스 러브록이라는 과학자가 가이아에 관련한 과학적접근을 하였고 그의 가이아 가설은 현재 기후연구와 지구생태학의 연구에 있어 많은 기초가 되고 있다.
러브록이 말하는 가이아란 지구전체를 의미한다. 지구는 대지와 바다 대기, 생물들(미생물까지 포함)이 하나를 이루고 있으며 이들이 서로 공생하며 최적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논리다. 이를 대부분 화학적인 접근으로 증명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지구탄생에서 지금까지 약 45억년동안 가이아는 지구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침으로서 서로의 조건에 부합되도록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즉 가이아를 인간과 같은 하나의 유기체적인 상태로 보는 것이다. 이는 생물의 진화가 우성에 의한 자연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생물자체가 자신을 둘러싼 생태계를 변화시키며 진화해 왔다는 주장으로 지금까지의 정설이었던 자연선택설과 자연도태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라고 할수있다. 러브록은 생태계와 바다, 대기, 대지를 따로 놓고 판단하는 것이 잘못된 접근이라고 날을 세워 비판하며 이를 통합하여 종합적인 연구영역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책을 읽게 되면서 지금까지의 환경에 대한 인식에 상당한 변화가 생겼다. 지구의 지배계층인 인류의 영향이 얼마나 미약하고 나약한가를 알게 되었다. 또 가이아의 일부로서 인류의 존재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도 된 듯한다. 책을 덮고 과연 환경운동이라는 것이 지구를 위한 환경운동인가, 인류를 위한 환경운동인가라는 딜레마에 빠졌고, 환경운동 자체가 또다른 형태의 인류의 탐욕과 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닌가 하는 우려마져 들었다.
그렇다고 잘못되어가는 산업화의 폐혜와 방향을 그저 지켜만 볼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과연 바른방향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까지 같이 넘겨받은 기분이다.
책에서도 인류의 파괴자체가 가이아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미약하다고 하면서도 인류의 잘못된 산업화의 방향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 분명 현재의 인류가 이룩한 과학적 발전은 지구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는 점에서는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환경운동의 방향자체를 비판하며 좀더 현실성있는 대안으로 도덕적이고 친환경적인 과학적 발전으로 이를 극복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여러가지 신빙성있는 자료와 과학적 증명으로 주장하는 러브록에 반박할 자신은 없다. 하지만 가이아라는 존재자체를 인정하는 같은 출발선상에서 가이아에서 인류와 나머지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 있어서 인류가 과연 과학으로 거대한 나머지의 가이아를 조절할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심각한 의문이 든다.
역사적인 위대한 인류의 스승들은 러브록의 가이아를 철학적 사유로서 일찍이 깨닫고, 이에 어떻게 대처하고 공존해야 하는지를 후게에게 가르쳐온 내용을 볼때 어디에도 과학적으로 이를 극복하라는 가르침은 없었다. 과학적 성과로서 지구를 염려하는 러브록의 이론과 성과는 존경하지만 러브록의 해결방향엔 의혹을 떨쳐버리기는 힘들다.



환경운동에 대한 방향을 얘기할때면 늘 어떤 방향이 좋다 나쁘다의 논쟁을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과 방향이 어느 정도 납득할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 과정상의 논쟁을 떠나서 왈가왈가하는 것 자체가 부질없다는 생각을 한다. 직선으로 가던 좀 돌아가던 결국은 한곳에서 만나게 되어 있는데 내가 가지 않는 길로 간다고 해서 그쪽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서로의 방향성을 인정하고 좀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격려하지는 못할 망정 서로의 약점만을 물고늘어지는 것은 지구와 인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같은 목적을 향해 어깨동무를 하고 가지는 못하더라도 손정도는 잡고 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정도는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런것이 진보된 인류의 걱정하는 현자로서의 진정한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비록 인류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적인 러브록의 주장에 약간의 의혹을 가지게 되더라도 그의 이론과 방법에는 마땅이 존경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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