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_처음   |   GUEST_방명록
2006년 12월 1일 _해당되는 글 1건
06/12/01   불편한진실(An inconenient truth_Al Gore)을 읽고... (2)


불편한진실(An inconenient truth_Al Gore)을 읽고...
Book | 06/12/01 13:20






책을 읽고 있는 중간에....



엘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읽고 있다. 아니 보고 있다고 하는게 맞는듯 싶다. 지금까지의 지구온난화에 대한 접근에 완전히 체계를 잡아 놓은 자료와 사진들과 더불어 간결하면서 호소력있는 문체가 나를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사실 지금까지 온난화는 여타 다른 환경문제와 평행선상에 놓아 두었다. 멸종동물, 기후변화, 열대우림파괴, 생활 쓰레기에서 비롯되는 각종 산업폐기물과 재활용문제 등등 수없이 나열되는 지구 환경문제를 각각의 시각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하지만 온난화 문제를 읽어가면서 현재 지구의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온난화였고 우리 코앞에 닥친 최대의 위기의 대부분이 온난화로 귀결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그 심각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제 지구위기는 더이상 감상적인 단계가 아니란 것 또한 실감하고 있다.


지난 몇개월 동안 인간이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가...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자연과 인간, 주변환경과 인간, 또 인간과 인간, 나아가 인간 스스로의 삶과 죽음과의 관계에 까지.... 인류의 스승들의 가르침을 읽어 가고 있다. 어제 주문한 몇권의 책도 간디, 톨스토이와 니체의 책이다. 요즘 먼저 살아간 인류의 스승들의 가르침을 읽어 가면서 스스로의 삶의 자세를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나의 태도와 목적을 가늠함에 있어 내 인생에 아주 중요한 시기인듯 싶다. 그 분들의 대체적인 가르침은 '관계와 조화'이다. 어떻게든 스스로를 낮추고 주위와 조화하는 철학과 방법을 나름의 화법으로 얘기하고 있다. 물론 정도의 차이도 있고, 감동의 차이도 있지만 대부분의 철학가들의 가르침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속적인 인간의 자세를 질타하고 있다. 그런 분들의 가르침이 인간의 급격한 타락을 제어해왔고 아직까지 우리가 지금의 지구를 맘껏 누리고 있구나란 생각을 한다.


최근의 급격한 산업화는 그분들의 철학과 가르침을 생활이 아닌 이상으로 만들어 버렸고, 점차 첨단화되며 편리해지는 일상은 우리의 눈과 귀를 막았을 뿐만 아니라 생각마져 정지 시켰다. 우리는 스승의 엄한 가르침을 그져 꿈같은 얘기인양 치부해버리고 있으며 심지어 작은 꼬투리를 잡아 비판조차 서슴치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제껏 그들이 신봉하고 있는 과학조차 산업화보다는 산업화에 의한 환경파괴의 우려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엘고어의 '불편한 진실'에는 이런 과학적 증거들을 알기 쉽게 나열하고 있으며 과학을 신봉하는 현시대의 사람들에게 꽤나 설득력이 있다.


'불편한 진실' 영화를 보려고 기다리다 때를 놓쳐 약 일주일이 지난후 개봉관을 찾았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추석이라는 대목에 맞추어 몇안되었던 '불편한진실' 개봉관들은 일제히 다른영화로 간판을 바꿨다. 어쩔수 없이 인터넷을 뒤져 동영상을 찾아 냈지만 안타깝게도 영어가 짧은 나로서는 자막없이는 엘고어의 얼굴만 보며 손가락을 빨수 밖에 없었다. 결국 책을 사서 보기로 결심하고 책을 보게 되었는데 더욱 잘 된듯 싶다. 간결한 문장들을 꼭꼭 되씹어 읽고 사진을 꼼꼼히 살피면서 훨씬 쉽게 엘고어의 주장을 느끼고 있다. 몇자 안되는 문장에 10분을 머무는 순간도 허다하다. 이렇게 책을 꼽씹으며 읽은 적이 아닌 본적인 있던가....


지금 나는 지구온난화에 관련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 자료를 찾고 정리할 고민에 빠져있던 난 아주 훌륭한 자료들을 책한권으로 해결한듯하여 마음이 뿌듯하다.

한편으로는 온난화를 어떻해 기여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



책을 덮고 나서....



사실 맘만 먹고 2시간정도 집중하면 충분히 읽어낼 수 있는 양의 책이다. 글도 아주 쉽고 사진이 풍부해 슬쩍 슬쩍 넘기면서 보면 사실 1시간도 걸리질 않을 것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보면 결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45억년간 잘 빚어진 지구를 단 백년만에 망가뜨리는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면 책을 보는 시간은 몇시간뿐이지만 머리속에는 상당기간의 충격으로 남게 될 것이다. 난 이책을 현미경 들여다 보듯 자세히 보기로 결심했다. 아주 꼭꼭 씹어 본다고 생각하고, 책의 챕터를 마칠때마다 책을 덮고 생각을 정리하고를 반복하였다. 밀려오는 위기감에 대한 증거들은 단지 책에서 정리한 경고를 애써 떠올리지 않더라고 책에서 나오는 온난화의 증거들은 지난 몇년간의 뉴스에서 떠들던 유례없던 기후재앙들이다.


지구 온난화 문제는 이미 어떤 논란의 차원을 이미 넘었다. 6자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의 핵이 터졌듯이, 온난화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동안 몇몇 지역의 주민들은 몰살당하고 있다. 이제 인간의 이기심이나 욕심 차원의 문제가 아닌, 당장 나도 언제 어떻게 당할지 모르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경우, 가령 수면이 6m이상 상승한다거나 급격한 빙하기가 찾아올 경우엔 인류가 지금까지 이룩한 모든 환상과 꿈들이 물거품이 될수도 있고 모든 업적의 기록들을 다시 반성의 기록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고 믿고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이룩한 과학적 문화적 업적으로 충분히 지금의 변화를 늦출 수 있고 종국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마지막장에 전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엘고어는 정치가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나 정책적인 변화를 얘기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실 이런 대목에서 작가의 의도를 눈치챌 수 있다.) 평생을 정치인으로 살아왔지만 환경을 위한 정치인으로 살아온 그의 진심을 읽을수 있다. 내 생각도 엘 고어와 정확히 일치한다. 지금의 변화는 개인 스스로가 책임감을 느끼고 변화해야만 바뀔 수 있다. 개인이 변하고 또 옆사람이 변하고 전파하고 개인과 개인이 모여 목소리를 높힐때 결국 사회가 변하고 지구가 변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환경메세지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의 작은 실천에 불이 켜지면 분명 그 사람들에게도 환하게 불이 밝혀지고 그 빛은 더욱 커지고 밝아지리라 믿는다.




엘고어가 말하는 지구온난화 막기



1. 집에서 쓰는 백열등을 형광등으로 바꾼다
2. 여름에는 2도 덥게, 겨울에는 2도 춥게 생활한다.
3. 난방기와 에어컨의 필터를 자주 청소한다.
4. 뜨거운 물을 적게 사용한다
5. 전자 제품은 안 쓸 때 플러그를 뽑아둔다
6. 재활용 쓰레기는 꼭 분리수거 한다.
7. 나무를 많이 심는다.
8. 얼리지 않은 식품과 유기농 식품을 먹는다.
9. 육류를 되도록 적게 먹는다.
10. 짧은 거리는 차를 타지 않고 걸어 다닌다.








http://www.greenmovie.co.kr/


http://www.climatecrisis.net/
 
 
 
관련글(트랙백) | 댓글(2)






[PREV] | 1 | [NEXT]
ecocreative _ecological + creative
> Calender; 
>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763)
Portpolio (99)
News & graphic (57)
Life (247)
Green_design (131)
Design (124)
Book (45)
memo (60)
> Article
+ 블로그 이동
+ 디자인에 박사 학위가..
+ 새 블로그
+ 메모
+ 갈림길
+ 디자인과 테크놀로지_..
+ 공생 공존
+ 이제석
+ 빈센트 반 고트(goat, 염..
+ ‘디자인 광풍’이 낳.. (2)
> Comment
+ 랜드의 선봉장~!! cod..
+06/24 - awdawd21
+ 카 지 노의 선봉장~!! ..
+11/06 - 김혜수
+ 어제 SBS스페샬의 "..
+12/10 - christa
+ 지금 보니까... 저도 4번..
+08/25 - 여경
+ 경향신문의 CI가 이렇게..
+08/24 - 윤희형
> Link
+ 강구룡 griong
+ 강주현_jdextaphor
+ 경향신문
+ 구정은 ttalgi21
+ 구혜린 greendolphin
+ 권승순 suede94
+ 권준호 jhkwon
+ 그룹사운드 magenta
+ 그린디자인전공
+ 김성라 rockoon
+ 김유진 greenankh
+ 김의래 euirae
+ 김진수 irrawaddy
+ 디자인 시장
+ 디자인 읽기
+ 서용빈 pyrechim
+ 성재혁 iamjae
+ 손미현 sohnmyun
+ 식탁 jejeji
+ 유혜인 haein85
+ 윤여경 ecocreative_2
+ 윤여경 새 블로그
+ 윤호섭 greencanvas
+ 이경재 ecodress
+ 이명우 greening
+ 이여형 liveinharmony
+ 이지원 hongjt10
+ 이진윤 leejeanyoun
+ 전씨 amberjeon
+ 정진열_therewhere
+ 제주부부 arooki
+ 지속가능디자인포럼..
+ 최성민_minister
+ 커뮤니티 nongjang
+ 트위터_tigeryoonz
 Trackbacks
 Archives
 Visitor count
_위치_이웃로그 +RSS +관리자

 

 

Warning: Unknown(): write failed: Disk quota exceeded (122)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session_path)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