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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니어링 자서전.....
Book | 07/06/19 19:10






작년인가 스코트니어링 평전을 보았다. 제3자가 헬렌니어링(니어링의 부인)을 인터뷰하면서 쓴 그 책은 읽기에 조금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스코트니어링이 스스로 쓴 자서전은 훨씬 이해하기가 쉽고 니어링의 삶을 짚어보기에 충분했다.


니어링의 삶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사람이 태어나 어떤 삶의 신념을 가지고 정당성이 확립되면 그 신념에 따라 산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삶인가도 알게되었다.
니어링의 글을 보다보면 그 조차도 사회의 변혁기에서 어떤 것이 옳은지에 대한 많은 갈등이 있었음을 알수 있다. 심지어 그는 자본주의 그늘에 있었고 초년기에 그 혜택을 받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느 살아가면서 점차 자본주의의 이중성을 깨닫고 그 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는 갈등을 머리로만 하지 않았다. 주변의 스승들에게 배우고, 연구하고, 경험함으로서 사회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확실한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
이미 알고 있듯이 스코트니어링은 대표적인 사회주의자이다. 20세기초 미국사회가 한단계 진일보함에 있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해 건전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그 속에서 니어링은 자본주의와 독재에 대한 많은 우려를 품었다. 그가 살아가면서 겪은 경험들과 연구, 이론들은 이 사회가 진정한 행복과 보다 나은 평등, 자유를 위해서는 자본주의 보다는 사회주의체제가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그는 평생을 자본주의의 문제와 싸우는데 바쳤다.
사실 스코트니어링은 격렬한 변화와 갈등속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그 어느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이유는 그가 자신의 체제를 옹호하기 위한 어떤 타협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니어링은 항상 정직했고 정의로왔으며 그가 가진 가치관을 그 어떤 것과도 바꾸지 않았다. 그 점이 니어링이 미국지도층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중 하나로 여겨졌던 가장 큰 이유인듯 싶다. 실제로 그가 1차세계대전중 쓴 사회주의 이념과 전쟁반대에 관련한 출판물이 문제가 되어 재판이 이루어졌을때 그 재판 자체는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그 재판에서 니어링은 자신의 소신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활용했다. 당시는 전쟁중이었기에 항상 극단적인 사고방식이 존재했으며 니어링처럼 근거에 의거한 논리가 푸대접을 받곤했었다. 하지만 니어링은 재판장을 자신의 강의실로 만들었다. 검사의 모든 공격적인 질문은 니어링이 원했던 아주 좋은 질문소재였고 어떤 난감한 질문도 정당한 근거와 이론을 가지고 성실해 대답해주었다. 결국 그 재판 판결은 '글을 쓴 니어링은 무죄'로 '글을 배포한 출판사는 유죄'로 아이러니한 판결로 끝을 맺었다. 재밌는 것은 그곳에서 보초로 있던 한 경관이 니어링에게 다가와 "선생님의 말씀은 저에게 씌여있던 장막을 걷어주었습니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니어링의 재판정 강의는 대성공이었다.
니어링은 자신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회분위기에 반발만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시대적 세계흐름을 파악하고 앞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등 사회과학연구를 계속하였고 그 연구를 책으로 발표했다. 잘못된 사회가 더욱더 잘못되지 않기를 바라는 니어링의 염려는 약 80여권의 책으로 출판되고 세상에 뿌려졌다. 거의 대부분의 책은 자비로 출판했고 심어지 스스로 배포까지 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책은 10년이상을 연구한 것도 있고, 1년을 직관적으로 바라본 것도 있다. 이것은 그가 어떤 한가지에 빠져 있던 것이 아닌 사회과학자로서 세상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통찰했으며 그것을 빠르게 글로 옮겼다는 것을 알수 있다.


내가 책을 읽어가면서 가장 매력적으로 느낀 것은 그의 열정이다. 그는 연구와 공부를 위해 절대 노력하지 않았다. 그는 어떤 댓가를 바라고 어떤 성과를 바라면서 연구하지 않았다. 그저 연구 자체가 그의 생활이고 삶이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상황에 부딪치게 되는데 그런 상황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신념과 연구를 이렇게 뚜렷하게 가져갔다는 것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그는 평생동안 정부의 감시 아래 살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제지하지는 못했다. 그를 제지하려 하면 그 자체가 항상 사회적 이슈가 되었고 사회문제의 토론으로 발전했다. 처음 그가 교수직에 쫓겨날때 니어링의 이론에 반대하던 사람들조차도 니어링을 옹호했을 만큼 니어링의 삶 자체에 대해서 만큼은 어느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못했다.


사실 생각해 보면 니어링의 전세계의 방향성과 싸웠던 것이다.
그의 가치는 확실히 인정받았지만 결국 이데올로기적 상황으로 묻혀졌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자본주의가 세상을 모두 잠식한지 채 20년도 되지 않아 환경문제라는 복병을 만났다. 니어링의 가치가 그대로 사회에 반영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환경파괴에 공산주의의 이론도 한몫했다. 하지만 니어링의 가치는 자본주의, 공산주의적 개발이론이 아닌 건전하고 상식적인 사회구성이었기에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개발되지 않았을 것이고 환경파괴도 이렇게 심각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을텐데.... 조심스럽게 가늠해 본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직장에서 디자인을 하며 사회가 굴러감에 그저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떤 것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이전에 나를 챙기기 바쁘다. 사실 그렇고 보니 나에게 어떤 사회적 신념이 있는지조차 가물가물하다. 환경문제가 지나침을 이해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며 스스로를 주변에 옭매여 모든 것에게 양보하고 있다. 과연 내가 옳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대학원 후배인 여학우의 남자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지구도 하나지만 나도 하나야" 이 말을 그저 웃으며 넘겼지만 가슴속에 깊에 꽂혔다. 역시 나도 하나인 지구를 위하기 보다 하나인 나를 위해 살아가도 있음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에게 어떤것을 말할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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