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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관련 번역서는 너무 어렵다
Design | 09/05/31 15:01
디자인 이론서적은 왜 이렇게 현학적이지?


최근 들어 디자인에 관련한 이론서적을 들춰보는 편이다.
매번 디자인이론 책을 볼 때 마다 느끼는 점은 너무 어렵다. 왜 이렇게 어렵지? 번역탓인가? 아니면 내가 무식한 탓인가?


미술 및 디자인관련 서적을 보면 항상 현학적 표현들이 줄을 잇는다. 생각의 표현을 함에 있어 수많은 현대철학가와 읽기도 어려운 이름들과 단어들이 나열된다. 너무 어려워서 글을 읽다보면 내가 지금 무얼 읽는지 이해도 제대로 못한 채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제대로 읽어 내리라 마음을 다잡고 두 번, 세 번씩 읽어 내려가지만 여전히 그들의 모호한 표현과 알 듯 모를 듯한 내용들은 여전히 무기력증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몇 페이지 넘기지 못한 채 책을 덮어버린다. 왜 디자인에 이런 어려운 표현들이 붙어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다.


며칠 전 그나마 감명 받았던 책을 주변사람에게 소개하는 과정에서 한 분이 딴지를 걸었다. 책에 있는 내용은 과학적 근거가 붙어있지 않기에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즉각 반박을 했다. 물론 책의 내용이 모두 맞는 것도 아니고, 증명된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현대 모든 학문에 있어 진실은 없다. 단지 자신의 의미 있는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라며 반박했다.
사실 그렇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과학은 어떤가? 우리가 추종하는 모든 과학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과학지식이 과연 진실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인간이란 하찮은 존재는 결국 자신이 보는 세계가 전부라고 믿는 족속이고, 자신들이 보지 못하는 것은 믿지 않는 어리석은 존재라고 볼 때 모든 학문은 진실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디자인에서는 더욱 그렇다. 디자인에 진실이 어디 있겠는가? 결국 자신의 의미 있는 생각을 잘 정리해 내어 주변으로부터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온갖 위대한 철학자와 인용구가 붙어다니며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멋지게 포장하려고 한다면 결국 독자에게 주는 전달력은 반감이 된다. 과학의 이론조차 믿을 수 없는 마당에 철학적 자기 논리가 결부되고 이해하기조차 어려운 문장을 어찌 믿고 이해하란 말인가?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탓인가 아니면 책과 소통하지 못하는 나같은 수준낮은 사람을 버리는 것인가?
디자인에 있어 자신의 논리를 설득하기 위해 과학이든 철학이든 차용해 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좀더 쉽게 풀어주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가득이나 어려운 디자인을 더욱 어려운 표현으로 모호하게 얘기하면서 나의 무식함을 탓하는 디자인 번역서가 이젠 두려울 지경이다.
듣도 보지 못한 사람이름, 이해하기 힘든 사상 또 진리라고 믿기 힘든 과학적 근거들을 가지고 디자인에 꼬리표를 달아 디자인을 더욱 모호하게 만드는 그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뭐가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자신을 생각을 말로 표현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타인을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을 옮기면 한번 더 꼬이기 마련이다. 게다가 일방적으로 아무런 표정 없는 책으로 타인을 생각을 읽는 나는 어떠하겠는가? 미쳐버릴 지경이다. 한마디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다.
가끔 누가 어려운 얘기를 하면 ‘쉽게 말해’라고 말하곤 한다. 어떤 정보나 메시지를 전달 할때는 반드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바꾸어 쉽게 전달해야 한다. 전달할 때 불필요한 수식어는 제외시켜야 한다. 불필요한 수식어와 예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오해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디자인의 경우 사용자에 가까워야 한다. 사용자가 가깝지 못하다고 느끼면 디자인의 소통의 방법이 수정되어야 한다. 한국인은 한국인의 어순에 맞아야지 한국말을 영어의 어순으로 말하면 분명 소통함에 문제를 일으킨다.


디자인 번역 서적은 너무 어렵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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