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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2일 _해당되는 글 1건
10/07/12   그린디자인을 보는 틀 <2> (2)


그린디자인을 보는 틀 <2>
Green_design | 10/07/12 15:04
그린디자인을 보는 틀 <1>
http://www.ecocreative.net/tt/index.php?pl=664&ct1=-1




그린디자인?


우리는 종종 그린디자인(지속가능 디자인)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얘기를 한다. 그렇다면 그린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해 보자.
문득 떠오르는 생각은 자연을 위한 디자인, 지구환경을 위한 디자인 등의 친환경 디자인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물론 그린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모토가 친환경이다. 하지만 무엇을 위한 친환경인가? 그것은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인류가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친환경으로 귀결된다.
여기서부터 그린디자인은 복잡해진다. 왜냐하면 인류가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각각이 해결의 목표가 다르고 그 접근순서와 방법이 다르다. 이런 식으로라면 결국 그린디자인은 모호한 개념이 되고 만다. 결국 뜬구름 잡는 그린디자인은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관적 판단에 의지하게 되고, 갖가지 의견들이 난무하게 되어 그 중심을 잃게 되어 버린다. 그렇기에, 그린디자인은 친환경 디자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것도 아주 포괄적이고 단순하고 애매모호한 친환경 디자인. 조금 편협한 접근이다.

나는 지난 5년여 동안 그린디자인의 방향을 위해 고민을 해 왔지만 여전히 모호하고 딱 들어맞는 특징을 찾아낼 수 없었다. 구체적인 방법론은 많이 열거되지만 기술적, 방법적 측면은 항상 상대적이다. 지금의 친환경 기술이나 방법은 시간이 지나면 언제든 반환경적인 기술로 돌변할 여지를 가지고 있기에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
산업적 측면에서 그린디자인에 관련한 많은 툴들이 있다. 전 과정 평가(LCA, life cycle accessment)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제품제작의 모든 프로세스 공정에서 친환경적인 요소를 넣음으로서 제품의 생산과 폐기까지 모든 부분을 평가하는 툴은 이미 효율적인 산업생산을 위해 그 필요성이 충분하다. 효율성을 따지며 그린디자인을 얘기하면 굳이 디자인에 ‘그린’이란 사족을 붙일 필요가 없다. 디자인 그 자체의 목표만으로서 충분히 거론이 가능하다. 굳이 다른 용어를 디자인 앞에 붙인 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하지만 왜 우리는 디자인 앞에 ‘그린’이란 접두어를 같이 써야만 하는 것일까? 도덕적으로 착해지기 위한 사람의 근본적 속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점 때문에 그린디자인을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린’이라는 단어가 주는 진보적인 의미 때문에 운동권의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그린’이라는 단어는 어느 정도 자신의 욕망과 욕심을 포기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상대방에게도 그것을 강요하고 요구하기 때문에 많은 갈등을 낳기도 한다. 어쨌든 ‘그린’이라는 단어는 그 내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향성을 주고 목표를 지향하게 한다.


그린과 디자인에 대해 짧게 언급하면서 나는 그린과 디자인을 떼어서 얘기했다. 그린디자인을 얘기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우리는 그린을 알고 디자인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즉, 그린이 지향하는 방향성을 알고,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그린디자인의 개념은 저절로 잡힐 것이라 여겨진다. 그 개념이 말쑥한 한 문장으로 정리되기 힘들다 하더라도 대강의 개념을 머릿속에 짐작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성공이지 않을까 한다.


그린디자인으로서 대안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친환경재료를 사용하고, 콩기름 잉크를 쓰고, 용도에 적합하게 디자인하고,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등 또 3R, 4R, 5R 재활용을 위한 방법도 마케팅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린디자인을 지향한다는 것이 이런 툴과 방법들을 통해 디자인을 하는 것이라 주장하고, 그 틀에 그린디자인을 끼워 맞추기도 한다. 하지만 그 방법이라는 것은 기술적이 측면에 많이 의지하게 되어 있고 기술이라는 것은 늘 발전을 지향하게 된다. 앞에서 지적했듯 발전지향은 많은 위험성을 내포한다.
이미 1970년대에 레이첼 카슨은 꿈을 약품으로 알려져 왔던 DDT 등의 화약약품이 우리의 봄을 앗아갔다고 지적했고, 그것은 환경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기술과 방법이라는 측면이 그런 것이다. 지금은 꿈의 재료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환경파괴의 주범이 되기도 하는 것이 현재의 기술이다. 그렇기에 그 시대의 기술만으로는 대안이라 말하기 어렵다.
어쩌면 진정한 대안은 어떤 방법이나 형태가 아닌 마음일수도 있다. 내가 어떤 것을 지향하는 마음으로 어떤 순간과 형태에 속박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하는 자세이다. 그것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한사람 한사람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문제이다. 그렇기에 최근 나는 그린디자인을 ‘마음의 문제’ ‘태도의 문제’라는 틀로서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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