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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환경 속 우리들
Life | 10/11/30 16:18
미국인들은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35만 개에 달하는 상업광고를 접한다. (중략) 성인 한 사람은 연평균 2만1000개의 상업 광고를 접한다. 이중 75%가 미국 100대 기업의 광고다.(중략) 광고는 우리 영혼에 서서히 스며든다. 광고는 여성과 지성과 우리 영혼을 모욕한다. 그런 광고가 '20세기의 지배적 과학'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 비지니스 생태학 _ 폴 호켄





우리는 태어나 살아가면서 직접적 혹은 간접적 광고를 통해 수천가지의 기업 로고와 브랜드 로고를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인공환경 속에서 일종의 앎의 가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명품 브랜드나 특정 분야의 브랜드들을 모르면 무지한 사람으로 취급받는것은 현실이다.
심지어 환경을 주장하는 이들조차 각종 환경단체와 기업의 활동 등을 나열하는 이들을 보며 그들의 정보력과 기억력에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한다.
잠시 인공환경을 떠나 산으로 들로... 교외로 나갈 때면 우리는 크게 숨을 들어마시며 해방감을 맛본다. 그리고 산정상에서 야호를 외치고 산 아래에 작은 집과 차들,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이고 허망한 삶을 살고있는지 회상한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본다. 주변에 있는 식물이나 동물, 곤충들을 보면서 어떤 감정을 느껴 본적이 있는가? 아마 그 주변의 동식물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었음을 깨닫은 적이 있는가? 산속의 동식물의 이름을 10개이상 나열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나는 예전에 록 음악을 좋아했다. 그리고 가수들의 이름과 곡명을 외우느라 쩔쩔맨 적을 기억한다. 몇몇의 드러머나 기타리스트의 이름을 기억 못해내거나 알지 못하면 대화에 참여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었다. 이것은 친구들간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기에 어쩔수 없는 현실이었다.


우리는 인공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인공환경속에서 권리를 가진 생명체는 유일하게 인간이다. 다른 생물들은 인간들의 의식에 의해 이식되거나 배열되거나 폐기된다. 인공환경 속의 생명체에서 유일하게 경계대상은 인간밖에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경쟁'이란 단어를 입버릇 처럼 웅얼거린다.
이렇듯 우리는 이렇게 인공환경 속에서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들끼리 다층적으로 쉼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경쟁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특별히 기억할 필요가 없는 것들조차 중요한 사실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삶속에서 수다를 떨기 위해 기억해야 하는 것들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곤한다.
앞서 나는 폴호켄의 광고에 대한 입장을 인용했다. 광고는 대놓고 경쟁을 입에 담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놓고 그 이미지에 도달할 것은 우리에게 강요한다. 모두가 그런 삶을 누릴수 없고 그런 현실에 도달할수 없기에 우리는 필연적으로 경쟁 속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광고는 꾸준히 사람들 사이에 인공적 환경 속의 경쟁을 조장해 오고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가지기 위해 록 그룹의 이름을 나열해야 했던 어릴적 추억은 단순한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을 위한 것이었다. 삶을 살아가는 큰 가치나 생명의 위협, 미래에 대한 두려움 따위 때문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경쟁이란 단어를 생존의 문제로 여긴다.
산 꼭대기에서 경쟁이란 단어를 잠시 망각한 것을 떠올려 보면, 좀더 멀리서 큰 틀에서 우리 삶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경쟁은 내 어린시절의 추억의 록그룹의 이름들 처럼 우리 삶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별로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괜한 집착을 하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
광고를 통해 기억되는 로고들과 자연환경에 있는 생물종들의 이름들 중 어떤것이 더 가치가 있는가... 우리는 생명의 가치가 더 좋은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평소 자연과 접하고 있지 못하기에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생명의 가치를 잊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공환경에 갇혀 우리는 인간생명체만을 보면서 모든 것을 인간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기에 생존의 문제를 다른 생물종과의 관계가 아닌 인간들끼리의 관계로 오해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공환경은 자연환경이 있기에 존재한다. 자연환경은 지구가 있기에 존재한다. 지구는 태양계, 태양계는 우주가 있기에 존재한다. 우주 또한 더 큰 무엇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현재 우리는 너무나 근시안적인 근본적인 사고의 결핍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모든 것은 관계되고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존재하고 있는데 우리는 인공환경에 우리 자신을 가두어 놓고 몇가지 로고만을 기억하며 평생을 경쟁이라는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지....


도대체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라는 것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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