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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관 디자인
Green_design |
06/12/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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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디자인의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
그린디자인으로서 아주 핵심을 잘 짚었기에 그 주제만으로 오는 파급력은 고개를 끄게 끄덕이게 만든다.
장례문화의 허례허식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의 장례 문화의 행태를 보면 장례의 본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고, 인간의 이기심이 극에 달해 장례를 치루는 사람들의 의도와 시장적인 논리로 인해 또다시 우리가 사는 환경에 해를 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는 인간이 죽음으로 인해 자연으로 돌아가고 다시 태어난다는 역사의 흔한 가르침조차 희미해졌다.
이런 현실에서 다시금 장례에 대한 의미를 친환경적인 관디자인으로 돌아본다는 것 자체만으로 상당히 흥미 있다. 진모누나(그린디자인2기)의 논문이기도 한 이 관은 정말 디자인이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디자인 자체도 상당히 담백하다. 아직 살아온 인생이 짧기에 생전 관하고는 친할 일이 없는 나조차 이를 계기로 장례 문화에 그 의미를 엿볼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그리고 수목장이라는 훌륭한 문화도 듣게 되었다.
처음 사진에 있는 유골함은 수목장 문화를 겨냥한 것이다. 수목장이란 산에 유골함을 묻음으로써 유골이 나무의 영향분이 된다. 자연에서 온 사람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고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수목장에선 항아리로 유골을 묻고 있다. 그 형식만 존재할뿐 의미를 퇴색되었다. 항아리에 있는 유골이 어찌 자연으로 돌아갈수 있을까.... 이건 우리의 어른들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항아리 속에 몇백년을 가둬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삶속에서는 도시에 갇히고 죽어서는 항아리에 갇히다니..... 이보다 큰 불효가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누나의 유골함은 지끈으로 엮어 금방 생분해 되고 죽은자의 유골이 금새 자연으로 돌아갈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디자인 또한 색이 화려해 보이지만 오방색으로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화려함이고 형태가 아주 담백하여 신비감이 있다.
누나는 논문초점을 아래 사진에 있는 관과 덮개로 잡았다. 물론 기존의 화려한 관보다는 훨씬 환경친화적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난 여전히 수목장과 유골함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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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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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nmyun 06/12/13 17:37 R X
와- 생각만 조금 바꾸면 모두 그린디자인이네요~ 멋지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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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갤러거 06/12/13 22:02 R X
음... 그렇다고 할수 있지
그린디자인은 방법론적인 디자인보다는 목적론적인 디자인이라고 할수 있어....
어떤면에선 우리가 디자인을 배우면서 디자인목적을 잘 거론하지 않았기에 좀 새로운 접근일수도 있지....
하긴 예전 이데올로기 때는 분명한 사상적인 디자인목적인 있었듯이 그린디자인도 그런 차원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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