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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
Design | 06/04/30 14:18
대학원에서 손찬교수님을 만나서 수업을 받고 있다.
본래 건축가이신데... 상당한 철학적 소양을 갖추고 계신다. 그래서 그런지 작업자체도 어떤 사고와 사상, 목적과 메세지 등이 근복적으로 바탕이 되는 작업을 지향하시는 편이다. 물론 지금까지 아이디어와 감각, 이성이 바탕이 되는 작업만을 해왔기에 조금 생소하다. 감성적인 느낌을 불어넣는 작업은 감각과 아이디어, 이성만으로서는 설명이 부족한 무언가 많은 고민을 요구한다.



그래서 요즘 선생님이 내준 고민 과제인 '시간'에 대한 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시간....



시간은 어떤 흐름이다. 시간은 멈출수도 없고, 마음대로 조정할수도 없다. 무슨짓을 하든지 시간은 흐르기 마련이다. 게다가 현대사회에서는 시간을 시계라는 기계속에 가두어 정량적으로 기준을 정해 놓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시간의 경험을 하게 된다.
과거에는 시계라는 개념이 없었기에 그 사람의 성격과 사상, 환경과 감정등에 따라 모든 사람의 시간의 개념이 달랐으리라...


이것은 동양과 서양의 시간적 개념에서 극명하게 갈라진다. 몇가지 측면에서 둘러보면, 서양의 시간은 보통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시간의 개념이다. 시계, 일, 개월, 년 등의 측량적 개념에서 나오는 것으로서 시간의 흐름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늙는것이 두렵고, 오래되는 것이 두렵고,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을 두려워하여 계속 붙잡으려 하는 경향이 어느정도 있다. 음식이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도 이런 종류들이 많이 나타난다. 패스트푸드, 산업(자동차), 공연(락) 등 많은 시간을 절약하려 든다는 것을 쉽게 관찰하게 된다. 물론 동시대에(서양문명이 지배하는) 살고 있는 나도 이런 통념적인 시간에 구속되어 있다.


반면, 과거 동양, 우리조상들의 시간의 개념은 좀 달랐다. 시간을 참 천천히 즐기며 쓴 흔적이 역력하다. 물론 세종대왕께서 해시계를 발명하시긴 했으나 단지 농사에 적용하기 위함일뿐 특별히 시간을 어찌해보겠다는 생각은 없었던듯 싶다. 이건은 본래 동양사상의 기본적 바탕에서 어찌할 수가 없다. 애초에 시간을 어찌할 생각조차 없으니까.... 김치, 된장, 간장, 홍어 등등 우리 음식들은 대부분 썩히고 발효하면서 그맛을 더한다. 오래되면 오래 될수록 좋다.
요전엔 억대 간장도 있더라... 젊음도 그렇다. 서양과 달리 오래될수록 좋은 것이다. 나이들면 자연스럽게 그 경험과 말에 있어 대우를 받고, 그렇게 못한 사람에게는 사회적으로 지탄하는 경향이 있었다. 도자기등의 디자인들도 오래오래 묵힐수록 그 가치를 더욱더 인정받는다. 물론 진시왕이 불사의 약을 찾았지만, 이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래살려는 것이다. 오래오래 더 오래 되고 싶은 심정인 것이다.


이렇게 시간의 개념은 상당히 상대적인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빠른 시간의 각광받는 시대이기에 빨리빨리 뭔가를 해내도록 세뇌되어 있다. 본래 본성은 그렇지 않는 동양인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가....




계획적 폐기라는 디자인 용어가 있다.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더 낳은 디자인을 빨리 개발하는 것이 아이디어의 출발이다. 금방 따끈하게 나온 것이 최고인 시대고 단지 6개월만 지나도 퇴물이다. 이런 디자인의 기본 바탕에서 지금까지의 디자이너들은 계획적 폐기를 위해 엄청난 아이디어를 쏟아 부었고 지금도 쏟아 붇고 있다. 내가 존경하는 대부분의 디자이너들도 이 그물을 빗겨가질 못했다. 물론 윤호섭 선생님 같은 분들도 계시지만, 예전엔 선생님도 계획적 폐기를 가르치셨다. 이런 기계론적 시간의 사상적 배경이 지구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고, 만들고 있다.


어찌해야 하는가??!!..


근본적인 시간적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
퐁티는 모든 대상과 나는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쪼갤필요가 없고, 또 쪼갤수도 없다고 한다. (현시대는 몸과 정신을 분리하여 생각한다.) 그렇게 시간을 쪼갤 필요가 없다. 디자인도 그냥 그 상태에서 지날수록 그 멋을 더해가야 한다. 용도가 바뀌던지... 개념이 바뀌던지... 모양이 어떻게 되던지 간에 지속가능한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시대적 요구로 절실히 다가오고 있다.
이젠, 계획적 폐기는 실패한 디자인의 개념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비를 부추기고, 자연파괴를 부추기는 디자인 개념의 무서움은 이루 말할수 없이 끔찍하다. 이미 벌써 우리는 얼마전에 쓰나미, 카트리나, 파키스탄 대지진 등과 황사등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쓰라린 경험을 하고 있는가.... 프란츠 알트 박사는(독일) 이미 재난을 방지하고 복구하는 비용이 세계 총생산비용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시간이 개념이 낳은 현실이다.


난 요즘 이런 시간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냥 우리 본래의 문화와 생각을 되돌리면 되는 것이다. 우리의 본 모습이기에 더욱더 편하다.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단지, 주변과 의식적인 비교만 하지 않으면 된다. 오래될수록,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 지속가능하게 사용할수 있는 디자인을 찾는, 그런 메세지를 찾는 아이디어 작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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